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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LG 1선발→3선발 강등? 방출설도 이긴 잠실 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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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한글로 목에 '켈리'라고 문신을 새겼을 정도로 한국 생활에 빠져 있다. 켈리는 올해 3선발로 시즌을 맞이하는 것도 받아들이고 평소처럼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 곽혜미 기자
▲ '잠실 예수'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올 시즌 처음 등판할 예정이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 팀에 있는 5년 동안 개막전 선발투수를 했기 때문에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5)는 올해 3선발로 시즌을 맞이한다. 에이스 수식어가 자연스럽고 당연했던 켈리에게는 분명 낯선 자리다. 켈리는 2019년 처음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올해로 벌써 6년차 장수 외국인이 됐다. 성적이 그럴만했다. 지나 5시즌 통산 144경기, 68승38패, 875⅔이닝,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5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고, 170이닝을 넘기지 못한 건 2022년(166⅓이닝)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워크에식도 빼어나 마운드 위와 아래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물론 지난해부터 켈리에게도 이상 신호가 나타나긴 했다. 지난해 전반기 18경기에서 6승5패, 107⅓이닝, 평균자책점 4.44에 그치면서 방출설에 휩싸였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가면서 통합 우승의 적기로 판단하고 '윈 나우'를 외치며 트레이드를 비롯해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는데, 외국인 투수 교체도 하나의 카드였다. 켈리도 노쇠화를 피할 수는 없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후반기에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교체도 불가피해 보였다.

켈리는 결국 실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2패, 71⅓이닝, 평균자책점 2.90으로 맹활약하면서 LG가 1위를 확정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전반기까지 켈리를 대신해 사실상 에이스 임무를 해냈던 아담 플럿코가 후반기 부상을 이유로 등판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켈리의 헌신은 더더욱 높이 살 만했다.

켈리는 방출 고비를 넘긴 뒤에야 "야구는 비즈니스라 생각한다. 모든 팀이 이기려 노력한다. 이기기 위해서는 외국인 교체가 필요하면 당연히 하는 것이다. 구단이 해야 될 일을 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 점은 이해가 된다. 내가 5년 동안 뛰었지만, 가장 감사한 것은 LG의 좋은 동료들과 멋진 야구장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다. 감독님과 단장님은 가볍게 미팅을 하기도 했는데, 늘 나를 지지해 주시고 '가서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지지해 주셔서 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이 버틸 수 있도록 믿고 기다린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면서 켈리를 1선발이 아닌 3선발로 확정했다. LG는 올겨울 디트릭 엔스를 새로 영입할 때 1선발을 맡기기로 마음을 이미 굳힌 상태였다. 켈리는 자연히 2선발로 밀릴 것으로 보였다. 켈리는 지난해보다 30만 달러 삭감된 150만 달러에 계약하긴 했지만,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받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하나다. 프로에게 몸값은 곧 가치이니 최소 2선발을 기대한 것은 당연했다.

염 감독은 예상과 달리 엔스-임찬규-켈리-최원태-손주영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올해는 4월 안에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2년 연속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 판단했고, 이 순서로 로테이션을 돌 때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곽혜미 기자
▲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LG 트윈스 1선발 디트릭 엔스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2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캠프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로테이션을 정하고 시작했다. 켈리가 우리 팀에 있는 5년 동안 개막전 선발투수를 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데, 수석코치랑 투수코치가 잘 이야기했고 또 켈리가 기분 좋게 이해해 줘서 시작할 때부터 그렇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4월 승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전력이 평준화가 됐다. 작년에 kt처럼 초반에 떨어져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그런 리그가 아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하위권 팀도 보강이 많이 됐고, 그러니까 어떤 팀을 만만하게 보고 확률적으로 이기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팀들이 올해는 조금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계산들이 생각은 다 똑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발 로테이션은 4월까지 경기 일정을 확인하고, 투수마다 상대팀과 상대성을 전부 고려해 정한 순서다. 염 감독은 "투수 개개인 별로 데이터를 뽑았을 때 조금 더 강한 팀에 선발투수들을 다 넣기 위한 게 지금 로테이션 순서다. 원래 우리 1선발은 켈리가 될 수도 있었는데, 엔스를 1번으로 넣었다. 초반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켈리가 1선발로 갔을 수도 있다. 2선발 엔스, 3선발 (최)원태, 4선발 (임)찬규, 5선발 (손)주영이 이렇게 갈 수도 있었다. 각 투수들의 데이터를 뽑아서 4월까지 스케줄을 돌려봤을 때 자기들이 잘 던졌던 팀들과 100% 맞출 수는 없지만, 그래도 70%에 가깝게 맞출 수 있는 로테이션을 찾다 보니 순서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개막하고 25일 현재 시즌 성적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23일과 24일 잠실 홈 개막 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나 한 번 웃고, 한 번 울었다. 23일은 엔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잘 터지면서 류현진을 앞세운 한화를 8-2로 제압했는데, 24일은 선발투수 임찬규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이 한화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 공략에 실패하고 불펜이 흔들리면서 4-8로 패했다. 일단 엔스와 임찬규 원투펀치는 선발투수로서 해야 할 임무는 충실히 해냈다.

켈리는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올해 처음 등판한다. 삼성은 켈리가 통산 18경기 10승5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강했던 팀이다. 지난해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켈리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3선발로 활약하며 염 감독의 계산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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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03.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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