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년 제22화 (액자 속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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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것은 나 혼자 뿐 이었다.
노크 소리가 요오꼬의 귀청도 울렸을 법 했으나, 그녀는
알면서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 누가 왔나봐요? ]
[ 그냥 해! 아아 아으! ]
단 한번 노크된 되 아뿔싸 방문은 열리고 말았다.
요오꼬의 몸에서 손을 떼지 못한 채 나는 뜨거운 얼굴로
뒤를 돌아 보았다.
시영이었다. 나는 내내 당황해야했다.
절정에 치 닫는 요오꼬의 몸부림과 그녀의 몸속에 삽입된
나의 손바닥을 바라보면서 시영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와
행위가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요오꼬의 벌어진 다리가 모아지며 몸속으로 삽인 된 두개
의 손가락을 조였다.
그대로 멎은 채 그녀의 엉덩이가 바르르 떨렸다.
끝 맛을 감상하듯 진동을 서서히 줄여갔다.
잠시 후 근육이 풀어지며 요오꼬의 몸은 내 손을 놓아 주
었다.
흠뻑 젖은 손이 미끄러지듯 빠져 나왔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에 요오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목욕 준비해라.]
뒤 돌아 보지 않았어도 누가 들어왔는지 요오꼬는 알고
있었다.
[ 네...]
또 한번 요오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엔 내게 하는
소리 같았다.
[ 내려가서 밥 먹어.]
[ 네에.]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변을 보던 시영의 행동이라던
지, 쉽게 몸을 만지게 하는 요오꼬의 행동, 행위를 지켜보
며 안색하나 변하지 않던 시영의 이해할 수 없는 눈빛은 한
동안 내게 수수께끼를 남겨주었다.
하영이 있을 줄 알았던 일층에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
았고 식탁에 놓여진 수저는 3인분 이었다.
시영의 처음 말대로 하영이 외출 중 일거라 생각하다, 갑
자기 나타난 하영이 나를 보곤 난색했던 표정을 떠올렸다.
아무도 손 대지 않은 식탁에 혼자 앉아 있기가 불편해 소
파로 다가가 앉았다.
하영의 옷차림도 전혀 외출 복 차림이 아니었다.
집안 어딘가에 그녀가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면서 떠
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벤자민 이었다. 잎이 우거진 벤자민 뒤로, 시골 풍경화가
그려진 커다란 액자가 떠올랐다.
하영의 얼굴과 내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던 시영의 당황스
런 표정이 나를 이층으로 올려보냈고, 이층으로 오르던 계
단에서 이상한 느낌에 뒤 돌아 보았을 때 액자는 왠지 어색
한 모양으로 들떠 있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입구로 나갔다.
시선은 빠르게 벤자민을 지나 액자를 찾았다.
나는 머리를 흔들어 댔다.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기억이다. 분명 커다란 액
자의 한쪽이 들떠진 모양을 보았었다.
이층을 올려다 보았다. 인기척이 없다. 아직은 욕실에서
몸을 씻고 있을 시간이다. 다시 액자를 보았다. 틈새 하나
벌어진 곳 없이 액자는 제대로 걸려있었다.
하영이 당황스런 표정으로 나타난 곳은 바로 이곳이다.
일층의 현관은 우측 벽에 나 있고 이곳에서 통로 라고는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 뿐이다.
이층을 다시 한번 바라본 뒤 나는 벤자민 화분을 넘었다.
그리고 액자를 더듬었다. 자세히 흩어보고 눌러도 보았지만
어떤 통로의 입구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다 가슴이 털썩 주저앉으며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액자의 왼쪽 끝 중간을 눌렀을 때 갑자기 액자가 돌아가
며 문처럼 열렸던 것이다. 반사적으로 액자의 오른 쪽을 밀
어 열린 액자를 닫아놓았다.
비밀 통로였다. 분명 하영인 이곳에서 나왔을 것이고 지
금도 이 안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내 머릿속은 온통 의문 천지였다. 성을 거리낌 없이 노출
시키는 여자들, 일반인과 동떨어진 생활 습관, 감춰진 비밀
통로, 당황해 하던 시영과 하영의 얼굴...
[ 모 하니! ]
갑자기 요오꼬의 목소리가 큰 소리로 들려왔다.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다 보았다.
[ 거기서 모해! ]
[ 어우, 깜짝놀랬어요...]
[ 거기서 모 하는거야? ]
[ 네에? ]
[ 모 하냐구 묻자나.]
[ 네... 그림 봤어요. 제가 사는 마을하고 많이 비슷해서
요... 여기가 어디래요? ]
[ 나와라, 밥 먹자.]
[ 네.]
조심스럽게 요오꼬의 뒤를 따라 식탁으로 향했다. 요오꼬
의 표정은 몹시 무거워 보였다. 그녀는 말없이 수저를 들었
다.
잠시 후 시영이 내려와 식탁에 합류했고, 가라 은 목소
리로 시영을 바라보며 요오꼬가 말했다.
[ 시영아, 태희랑 부산좀 다녀와라.]
[ 네에.]
시영이 고개를 끄덕였고 요오꼬의 얼굴은 다시 나를 향했
다.
[ 길, 잘 익혀둬. 다음엔 혼자 가야 하니까.]
[ 부산이요? ]
[ 시영이만 따라가. 밥 먹고 바로 출발해라.]
[ 네.]
[ 하룻밤 새게 될거다. 간단하게 준비해...]
[ 네에.]
[ 시영아. 이번엔 주의 좀 해야할거다. 단속이 심하다는
구나.]
[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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