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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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으면 여자 또한 아름다움을 포기했다. 여자에게 사랑을 제거하면 세상은 삭막해질
것이다. 그녀에게 애교와 귀여운 열정이 사라졌다. 순지, 그녀는 어디서 배웠는지 창녀처럼
몸가짐을 했다. 더 이상 영태를 대접하고 싶지 않았다. 내숭도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에 까발리는 수밖에 없었다. 사랑의 애교도 삶의 문화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깨
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베풀 수 없는 것이었다. 성애를 음식 맛보듯 손쉽게 하는 그런 류
의 사람들은 인간기계로 살 수밖에 없다.

" 오빠, 마음에 들어요. "
순지는 위기를 느끼면 변신을 할 수 있는 여자였다.
" 멋있어. "
순지는 잔인하게 그를 비웃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을 그를 거짓된 마음을 주어 미
치게 하고 싶었다. 그것으로 그녀는 그가 고백한 사랑이란 말에 현혹된 마음을 보상받고 싶
었다. 그녀는 순진하고 순수해도 가녀린 여자였다. 여고 때 불량기 많은 친구들의 대화와
육체놀림이 불쑥 생각났다. 남자가 빨리 여자를 믿게 할 여자의 포즈를 아무리 정숙하고 순
결한 여자라 하더라도 모르지는 않았다. 그녀는 차에 들어가더니 웃옷을 벗었다. 그녀의 시
선은 한치도 영태의 충혈된 눈을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치마를 깨끗이 벗었다. 그녀는 의
자를 뒤로 밀어붙이고 공간을 마련했다. 그러자 영태도 의자를 밀고 공간을 크게 했다. 영
태는 와이셔츠부터 시작해서 바지, 팬티, 양말까지 벗었다. 순지는 영태를 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정염의 그림자는 없었다. 그녀는 길자와 미연이가 말해준 말들이 메아리치
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영태를 보더니 다리를 쉽게 했다. 그녀의 안중에는 그의 육체가
들어오지 않았다. 무엇인가 궁리를 했다.
" 자, 실내등을 켜요. "
영태를 곱게 말을 따랐다. 육체의 상식이었다. 남자가 큰소리를 치지 않으면 여자가 큰소리
를 쳤다. 항상 큰소리를 치는 쪽을 따르는 것이 성교 전의 법칙이었다. 누구든 육체의 공간
에 들어오면 그 룰을 싫든 좋든 따라야 했다. 큰소리를 치는 쪽이 늘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
었다. 실내들이 켜지자 그녀의 핑크빛 꽃잎이 영태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그가 서서히 움직
임과 동시에 그녀는 다리를 극도로 벌려댔다. 그녀의 한손은 핸드백 고리를 열었다. 그가
입맛을 다시며 옷을 모두 벗은 채 종교의식이라도 하듯 눈을 살며시 감고 그녀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쳤다. 그의 호흡이 그녀의 꽃잎에 닿는다 싶었을 때 순지의 왼손은 영태의 혀를
잡아 급소에 이끄는 동작을 취해 주었다. 영태의 뇌리는 순지가 순수하든 아니면 창녀든 상
관할 윤리는 이미 까마득히 없었다. 오로지 섹스에 충만하고 싶은 일념만이 있었다. 이 순
간에 세상의 남자는 동일했다. 여자의 육체 앞에서 느끼는 감정은 획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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