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야설

벌거숭이 암표범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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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벌거벗은 여자...

 

"아직은 판단이 서지 않아"
"자기 보디가드를 시킬 정도라면 절대적인 심임
을 했을 텐데 그런 봉두현이 공진식 살해의 하
수인이라는 건 이상하잖아?"

지훈의 질문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빠져 미치면 못할 짓이 없는
것 아니겠어?"

한윤정이 빙그레 웃는다.

"여자에게? 미스 한도 공진식이 사인과 내연의
여자 사이에 뭔가 있다는 쪽인가?"
"봉두현과 임수진 사이가 이상했다는 소문이 나
돌기 시작했어!"
"그건 어디서 나온 소문이야?"
"광진파 주변이야"

 

 

한윤정의 말을 얘기를 듣고 있는 사이 지훈은
문득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너 그 문제에 어떻게 그렇게 밝냐?"

지훈이 한윤정을 바라본다.

"어째 그 질문하지 않나 했지?"

한윤정이 웃는다.

"혹시 너도?"
"그래!. 사실은 나도 지금 공진식이 죽은 진상을
조사중이야"

한윤정이 씩 웃는다.

"아니?. 공진식의 생명보험이 다른 회사에도 가
입되어 있다는 거야?"

채정화가 이상하다는 눈으로 묻는다.

"그건 나도 몰라!"
"그럼?."
"난 국내 보험회사와는 상관없어"
"그럼? 일본?"
"공진식이 일본 보험회사에 가입되어 있다는 걸
아는 모양이구나?"
"소문 뿐이야"
"그건 사실이야!. 나 사실은 공진식이 생명보험
에 가입한 일본 쪽 보험회사 의뢰 받고 사망 사
건 배후를 조사하는 중이야"

한윤정이 지훈을 바라본다.

"하긴 일본 애들이 순순히 거액의 보험금을 내
놓을 리는 없지"

지훈이 말한다.

"자기는 공진식이 일본 보험에 변칙적으로 거액
의 생명보험 계약을 했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이번에는 한윤정이 정색을 한다.

"기본료 천만원이 성공 보수 5천만원이면 나름
대로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
"미스 채 회사구나!"
"그래!"

채정화가 확인시킨다.

"국내 보험회사는 역시 쩨쩨하군."
"6천만 원이 적은 돈이냐?"

채정화가 항의 투로 말한다.

"난 성공 보수가 1억엔 이야!. 기본금이 천만 엔
이고!"
"내 여들 곱에 가깝구나"
"미스 한! 너 설마 우리 화사하고 계약하지 말
고 자기하고 같이 하자는 바람 넣는 건 아니겠
지?"

채정화가 한윤정을 노려본다. 노려보는 채정화
의 눈에 악의는 없다.

"이 남자가 벌거벗은 여자 껴안고 한 약속을 어
길 사람이야?"

한윤정이 의미 있는 웃을 지어 보인다.

"꼭 본 것처럼 말하네!"

채정화가 눈을 흘긴다.

"보지 않아도 정화가 게걸음 걷는 것 보면 얼마
나 지랄들을 했는지 알 수 있잖겠어?"
"저걸 그냥!"

채정화가 빨갛게 된 얼굴로 눈을 흘기며 한윤정
의 코앞에 주먹을 내밀어 흔들어 보인다.

"자기! 우리 동업하자!"
한윤정이 지훈에게 말한다.
"동업?"
"같이 협조해 뛰고 성공하면 두 쪽에 각각 정보
넘겨 성공보수 받으면 될 것 아니야?"
"그렇게 해도 손해 볼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채정화가 결론을 내린다.

"그럼 얘기는 그 정도로 해 두고 술이나 마시
자!"

한윤정이 말한다.

"자세한 의논은 오늘 침대에서 해라!"

채정화가 받는다.

"윈디 돌아 올 때 되었지?"

한윤정이 술잔을 들며 묻는다.

"윈디에게 야단 맞지 않으려거든 오늘 밤새도록
덤벼 모조리 짜 버리지 말어!"

채정화를 놀린다.

"알고 보니 지난 열흘 동안 정화가 다 뽑은 걸
나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음모였구나"
"걱정 말어. 윈디 귀국 열흘 연기되었데!"
채정화이다.
"왜?"
"남미 갔데!"

그때 손님은 전송한 안현주가 다가와

"죄송해요. 손님이 계셔서 인사 못 드렸어요"

하고 지훈 곁에 바짝 다가앉는다. 바짝 다가앉
으면서 안현주의 가슴 무덤이 지훈의 팔에 뭉클
하게 전해 온다.

안현주의 그런 자세는 누가 보아도 의식적으로
젖가슴을 들이미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그런 안현주를 본 채정화와 한윤정이 서로의 눈
으로 보며 싱긋 웃는다.
안현주의 가슴 탄력에 지훈이 새삼 놀란다. 지
훈이 팔을 돌려 안현주의 허리를 감는다.

안현주가 기분 좋은 눈으로 지훈을 힐긋 보며
더욱 바짝 다가앉는다.
허리에 있던 지훈의 손이 안현주의 히프로 와
곡선을 쓸어 준다.

"아저씨!. 엉큼해!"

안현주가 지훈의 손이 자기 히프에 왔다는 것을
자랑하듯 노랑 목소리로 외친다.
채정화와 한윤정이 또 한번 눈길을 교환하며 의
미 있는 미소를 교환한다.

안현주는 스무 한 살인 생명보험 생활설계사 초
년병이다.
올 봄에 전무대학을 졸업한 안현주는 낮에는
생활설계사로 뛰고 저녁이면 천사의 집에서 아
르바이트로 일을 한다.

안현주가 천사의 집에 아르바이트로 나선 건 사
람을 사귀자는 게 목적이다.
생명보험 생활설계사에게는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것 자체가 재산이다.

안현주는 지훈을 좋아한다. 지훈도 지훈의 여자
들도 모두 그 사실을 눈치 채고 있다.
안현주도 자기가 지훈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
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사실은 공진식 사건 자기에게 같이 하자는 부
탁하려고 그랬어!"

욕실에서 나온 한윤정이 침대에 누어 있는 지훈
의 팔을 베고 파고들며 말한다.

"그 동안 뭐 알아 낸 것 있어?"

지훈 한 팔로 파고드는 한윤정을 받아 안으며
다른 한 손을 젖가슴 위에 올려놓는다.

"이 사건 위험할지도 몰라!"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거야?"
"그런 위험이 아니고!"

한윤정은 손이 시트 속으로 파고들어 지훈을 쥔
다.
한윤정의 가슴 위에 올려진 지훈의 손이 젖가슴
탄력은 즐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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