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요 (1-6)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04
본문
그녀의 하체를 뚫어져라 응시하며 천천히 옷을 벗었다. 그녀는 하체를 움직여 묶인 두 팔을
풀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 옷을 던지면서 사내는 그녀의 두 다리를 침대 모서리에
묶기 시작했다. 그녀는 몸의 모든 힘을 동원하여 발악을 해보았지만 공중에서 허우적댈 뿐
이었다. 그녀의 탐스럽고 깨끗한 육체는 두 팔과 두 다리를 부끄럽게 벌린 채 사내를 향하
고 있었다.

사내는 그녀의 아래로 휘파람새를 날려 보내는 것처럼 입을 오무려 바람을 불었다.
그녀의 숲이 휘파람새를 안 듯 바람에 날렸다. 앙증맞았다. 아직은 그녀의 꽃잎들은,
그녀의 몸은 사지가 묶인 채 억울하게 남자를 받을 자세였다. 최후로 모든 세포들을 자극하
여 두 팔과 다리를 움직여 보았다. 하지만 사내는 그녀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예기치 않은
뇌쇄적인 자태로 더욱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녀는 최악의 상태였다. 그녀의 움직임은 낯
선 사내의 욕정을 곤두서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내는 그녀와 함께 발악을 하고 싶었다. 사
내가 천천히 그녀의 숲을 스쳤다. 그녀의 온몸에 나 있는 연하디 연한 깃털을 닮은 흰노란
솜털이 일그러지지 않게 우유빛이 나신을 비행하도록 허용한 듯했다. 사내의 두 손이 그녀
의 가슴 아래 부위에 조용히 갈비뼈가 드러나게 추켜올리듯 매만져 갔다. 다음 순간 사내의
그녀의 입에서 양말을 빼내더니 술을 한 모금 머금었다. 그녀의 살집이 많은 듯한 입술을
벌리더니 사내의 입에 머금고 있는 술을 부었다. 사내의 손이 그녀의 코를 누르자 그녀는
식도를 움직여 술을 약 넘기듯 삼켰다. 그녀의 목을 타고 술이 넘어가자 몸 안에 작은 기생
충들이 우글대는 것 같았다. 심하게 구토증을 느꼈다. 몸부림을 쳤지만 알코올이 혈관으로
침잠했다. 사내는 자신도 목을 축이듯 술병을 들어 칼칼거리며 목을 들어 술을 쳐넣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사내의 얼굴이 희색이 만면하여 극도의 자제감을 가진 채 그녀의 눈속
을 비집고 들어오려 했다. 사내는 그녀의 입을 빼앗듯 빨았다. 그녀는 비릿하다고 느꼈다.
피할 수 없음에 절망의 늪을 생각했다. 사내는 잠시 멈췄다. 다른 한쪽의 유두가 발기되지
않음이 못마땅했다. 사내는 번갈아가며 자근자근 씹어댔다.
" 아, 그만. "
사내의 냄새나는 입이 그녀의 주름 하나 없는 시원한 목과 가슴을 연결하여 핥더니, 다시
유징을 심하게 잡아당겼다. 그녀의 몸에 저주와 함께 쾌락이 이율배반을 동반한 채 일어났
다. 그녀의 하체는 그녀가 호흡으로 느껴도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사내는 그의 자라 같은
혀로 그녀가 떨고 있음을 감지했다.
" 안 돼요. "
하지만 그녀는 묶여 있어서 피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소리를 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사내
의 열기가 미끄덩하게 그녀의미로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했다.
" 읍. 흐읍. "
그녀는 자궁에서부터 솟은 헛구역질을 뱉았다. 형체도 없는 신음이 계속 식도를 타고 나왔
다. 사내는 그것을 그녀가 자신을 뜨겁게 환영하는 것이라 느꼈던지 힘을 가했다. 순간,
그녀의 순수의 빛인 순결이 가차없이 파열됐다.
" 악. 아파요. "
허공에 부딪는 소리가 들렸다. 극히 짧은 외마디였다. 눈물이 그녀의 눈에 고드름을 키우려
다 말고 공중에서 스톱한 냉정한 얼음에서 출발한 한 방울의 물 같았다. 그녀는 손목과 발
목이 사나운 자국이 나는 것을 무릅쓰고 골반에 힘을 모았다. 골반이 밑으로 빠지자 심하게
침대쿠션이 깊어졌다. 체위가 불안해지자 사내의 공격이 강한 쇠막대로 변했다.
" 아아악. "
비애와 슬픔이 염치없이 끼어드는 낯이 두꺼운 기쁨, 쾌락을 찍어 눌렀다.
그녀의 눈꺼풀이 극도로 늘어났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