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유서 중 "방황하는 청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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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입가에 얼핏 미소가 스쳐갔다. 그녀의 허리가 드러났다. 스
커트를 더 밑으로 끌어내리자 가는 허리로부터 퍼져올라온 둔부의 풍
만함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이제 스커트는 그녀의 엉덩이께에 걸려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쩐지 빨리 벗겨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안타깝게 보였다. 그는 그것을 마저 벗기기가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위에 입고 있는 블라우스는 아직 그대로 상체를 가리고 있었다. 그는
스커트를 그대로 둔 채 블라우스부터 벗겼다. 블라우스 안에는 브래지
어만 걸려 있었다. 후크를 벗겨내자 그것이 밑으로 흘러내렸다. 그는
그녀의 등허리를 쓰다듬다가 껄끄러운 턱으로 거기를 밀어보았다. 그
러자 온몸에 파들파들 경련이 일었다.

그가 스커트를 벗기려고 하자 그녀는 그것이 잘 벗겨지도록 몸을 들
어주었다. 스커트와 함께 연분홍 팬티가 벗겨지다가 그것은 엉덩이에
걸려 그대로 남고 스커트만 밑으로 끌어내려졌다. 스커트를 다리에서
완전히 뽑아내자 엉덩이 위에 낙엽처럼 덮여 있는 팬티가 눈에 거슬렸
다. 그대로 손을 대지 않고 버려둔다는 것은 그녀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에 대한 방어를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다. 아니, 포기라
기보다는 그가 공격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표현이 옳았다. 그는
천천히, 약간은 두려운 빛을 보이면서 팬티에 손을 가져갔다. 문득 거
기에 덮여 있는 연분홍 팬티가 애처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가 큰
죄를 짓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나 그의
손은 이미 팬티를 끌어내리고 있었다.
엉덩이가 탐스럽게 부풀어 있었기 때문에 조그만 삼각 팬티는 잘 벗
겨지지가 않았다. 아까처럼 그녀가 엉덩이를 들어주었지만 그것은 찢
어질 것처럼 팽팽하게 늘어났다가 간신히 언덕을 넘어왔다. 이윽고 그
것을 다리에서 뽑아내자 그는 잠시 뒤로 물러나 숨을 가다듬으면서 그
녀의 나체를 감상했다.
"멋지구나."
그는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그것은 숫제 탄력의 덩어리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그리고 거기에
는 갓 건져올린 생선 같은 싱싱함이 있었다. 그와 함께 향내를 머금은
실그러움이 있었다. 손을 대기만 하면 발작을 일으키거나 터져버릴 것
만 같았기 때문에 그는 거기에다 섣불리 손을 가져가기가 망설여졌다.
"정말 멋진데…… 이렇게 멋질 수가 있을까."
중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마침내 그의 손이 그녀의 탄력 있는 엉덩이
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송아는 그의 손길이 몸에 와닿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수술용 칼로
피부를 가르는 것 같은 섬뜩함을 느꼈다. 그래서 몸을 움츠렸으나 그
느낌은 금방 따뜻함으로 변하더니 이윽고 열기 속으로 그녀를 몰아넣
는 것이었다. 너무 갑작스런 변화에 그녀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고,
숨쉬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자연 입이 벌어지면서 호흡이 거칠어졌다.
몸에 와닿는 느낌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중압감까지 느껴지기 시작했
다. 그녀는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병태는 그녀의 둥근 엉덩이에 무수히 입을 맞추었다. 너무나 탐스러
웠기 때문에 입을 맞추지 않고는 그대로 지나칠 수가 없었다. 엉덩이
위에서 한참 동안 움직이던 그의 입은 이윽고 밑으로 내려가 허벅지와
장딴지를 거친 다음 발뒤꿈치에서 잠시 머물더니 도로 위로 올라와 또
엉덩이를 애무하는 것이었다.
옷이라는 것이 얼마나 거추장스러운 것인가를 느끼면서 그는 천천히
자신의 몸뚱이를 가리고 있는 옷가지들을 벗겨나갔다. 그의 몸에는 전
체적으로 털이 많았다. 팔과 다리는 물론 가슴과 배에도 시커먼 털들
이 자라고 있었다. 동양인치고는 좀 드문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의 옷을 입고 있는 모습과 벌거벗은 모습은
너무나도 대조적이어서 서로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였다.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지성적인 데 반해 벌거벗은 모습은 한마디로 짐승 같았
다. 거기에는 지성미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고 그 대신 먹이를
눈앞에 둔 야수 같은 탐욕만이 번득이고 있을 뿐이었다.
송아는 그의 벌거벗은 모습을 한번 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가 몸을
덮쳐 오기 전에 갑자기 상체를 일으키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그 바람
에 둔부의 곡선이 더욱 풍만해지면서 가는 허리가 뒤틀리고 젖가슴이
흔들렸다.
그가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짐승처럼 털에 덮여 있는 남자의 육체
는 아직 거기에 익숙하지 못한 어린 여자의 눈에는 우선 공포의 대상
일 수밖에 없었다. 옷을 입고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그 낯선 모습에
그녀는 순간적으로 온몸이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
녀의 시선은 재빨리 하복부 아래쪽을 훑었다. 당연히 있어야 할 그것
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거기에 존재하고 있는가를 보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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