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유서 중 "방황하는 연인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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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너무 오랫동안 욕실문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눈이 아팠
다. 그가 안경을 벗고 손등으로 눈을 비비고 있을 때 욕실문이 열렸
다. 그는 재빨리 안경을 도로 끼고 정면을 응시했다.
욕실 앞에 서 있는 송아는 그때까지 그가 보아온 그녀와는 사뭇 달
라보였다. 다른 여자로 착각할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까만 눈이 더욱 까맣게 빛나고 있었고, 키가 아주 커보
였다. 그녀는 타월로 앞을 가리고 있었는데 그것이 너무 작아 겨우 젖
가슴과 하복부만 가려져 있을 뿐이었다. 하복부를 가리고 있는 타월
옆으로 그녀의 하체가 둥글게 퍼져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피부는 눈
처럼 희었다. 옷을 입고 있을 때의 그녀의 모습은 완전히 성숙된 아름
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앳된 모습은 찾을 길이 없었고, 거기에는 남
자의 손길을 기다리는 성숙된 여체만이 있을 뿐이었다. 머리칼을 한데
모아 한쪽 어깨 앞으로 흘러 내리게 한 다음 그녀는 한 손으로 그것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다른 한 손은 타월을 붙잡고 있었는데 그것이
곧 밑으로 떨어질 것만 같아 지도는 조마조마했다.
"눈 감아요. 보지 말아요."
그녀가 몸을 흔드는 바람에 하복부의 은밀한 부분이 살짝 드러났다
가 사라졌다.
"모델노릇을 하려면 똑똑히 해야지."
"싫어요!"
그녀가 획 돌아섰다. 자기도 모르게 돌아선 것 같았는데 그 바람에
타월에 가려지지 않은 뒷모습이 완전히 드러났다. 가는 허리와 옆으로
퍼진 엉덩이, 그리고 미끈하게 뻗은 두 다리가 지도의 눈을 어지럽혔다.
"어머나!"
그녀는 어쩔 줄 모르면서 도로 돌아섰다. 지도는 놀라서 자기도 모
르게 일어섰다. 이윽고 그가 그녀 쪽으로 다가가려고 하자 그녀가 다
급한 목소리로,
"그대로 앉아 있어요."
하고 말했다. 그는 주춤거리며 도로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그녀는
타월로 앞을 가린 채 발끝으로 소리없이 걸어왔다. 그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이르자 그녀는 멈춰섰다. 타월은 이제 손 끝에 대롱거리
고 있었다. 그가 손을 뻗어 타월을 들고 있는 손을 잡자 마침내 그녀
의 손에서 타월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잠시 얼어붙은 듯이 그를 내려
다보다가 그의 손길이 몸에 닿자 비로소 떨면서 두 눈을 감았다.
지도는 그녀의 젖가슴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시선을 천천히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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