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소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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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야위어가는 철민이의 모습 때문에 철민이의 엄마인 숙희는 가슴이 아팠다.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텔레비젼을 보는게 철민이의 하루 일과다.
간호원과 의사가 몇번 왔다가고,철민이 아버지도 하루에 한 번씩 왔다가지만,
철민이는 늘 혼자였다.
그렇게 원하던 대학에 합격해서, 이제야 억눌린 젊음을 한껏 발산하려던
철민이에게 위암이라는 사형선고가 내려진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는 이제 마지막 생명의 원기를 소모하고 있었다.
항암제와 진통제도 별 효과가 없어져 갔다.

이제는 그 아이의 죽음을 인정하고,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제 엄마로서 내가 해줄수 있는 건 그 아이가 가장 하고 싶은,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 뿐이다.
그것으로 사라져가는 그 아이와,나에게 모두 위안을 줄수 있을 것이다.
저녁이라고 먹는둥마는둥 상을 물린 철민이를 바라보다 말을 꺼냈다.
"철민아!"
"왜요?"
"네가 가장 해보고 싶은게 뭐니?"
"알아서 뭐하게요."
"엄마가 할수 있는거라면 해주고 싶어."
"그런거 없어요."
"괜찮아,말해봐."
"............"
"바닷가에 가고 싶니?,아니면 미팅?"
"............"
"그럼,제주도에 가고 싶니? 뭐든지 얘기해 봐."
"진짜예요?"
"거짓말을 왜 하겠니, 어서 말해봐."
"저~ 여자하고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여자! 그래,너도 다 컸으니까. 뭘 하고 싶니."
"그거 있잖아요."
"그거?"
"........."
"너 여자하고 자고 싶니?"
"네"
"그렇구나, 너도 알거다아는 나인데."
".........."
"엄마가 방법을 찾아볼게."
숙희는 병실을 빠져나왔다.
'그 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줄이야'
옥상으로 올라간 숙희의 머리속은 철민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될까.젊고 예쁜 아가씨가 병들은 철민이와 관계를 가질려고 할까?
당장 어디서 그런 아가씨를 구하지.창녀라도 구해볼까.
그렇다고 철민이에게 그런 지저분한 여자를...
아~,어떻게 하면 될까'
한참을 고민하던 숙희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여자, 그래 나도 여자야.철민이의 마지막 소원을 내가 들어주면 되는거야.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필요도 없고,시간 끌며 고민할 필요도 없잖아.'
입술을 깨물던 숙희는 마음의 결정을 내린후, 다시 병실로 돌아갔다.
철민이는 만화책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숙희는 용기를 내서 말을 꺼냈다.
"철민아,아무 여자라도 상관없니?"
숙희의 말을 듣고 올려다 보던 철민이의 반응은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자신도 알고 있었다.
오랜 병마에 초췌하고 볼품 없어진 자기를 어떤 여자가 좋다고 잠자리를 하겠는가.
더구나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자기와 말이다.
그는 별 생각없이 대답했다.
"그래요."
철민이의 무심한 이 한마디에 숙희는 더 굳게 마음을 가다듬었다.
"알았다. 엄마,집에 좀 갔다 올게."
"예."
숙희는 집으로 향했다.
볼일은 없다.
하지만,철민이의 상대로 결심한 이상,최소한의 준비를 해야만 했다.
구석구석 깨꿋하게 목욕을 한 숙희는,젊어보이기 위해 몸에 꽉끼는
상의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후 자켓으로 몸의 굴곡을 감추고,
이번에는 평소 자주 가던 뷰티숍으로 갔다.
성숙하면서도 젊고 지적인 이미지의 헤어스타일과 화장으로
모든 준비를 마친 숙희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는 잊지 않았다.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약국에 들러 콘돔을 사는 것을...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 숙희는 병원으로 들어갔다.
철민이의 병실앞에 선 숙희는 자신도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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