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드래프트’ 때문일까, 현대 인연 염갈량, 왜 ‘방출’ 장시환 12년 만에 다시 품었을까, “150km 던진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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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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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지난 9월이었다. 프로야구 2026년 신인드래프트 다음날,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 이야기하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를 회상했다.
염 감독은 2007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 직원이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구단 내부 회의를 거쳐 첫 번째 지명권으로 누구를 뽑을지 결정했다. 현대는 1차지명권이 없었고, 2차 1라운드부터 지명할 수 있었다.
광주동성고 양현종과 천안북일고 장효훈을 두고 의견이 팽팽했다. 논의 끝에 투표를 했다. 장효훈이 1표 더 많았다. 염 감독은 투표에서 장효훈을 찍었다. 당시 양현종은 구속이 빠르지 않았고, 장효훈은 볼 스피드가 더 빨랐다.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가 양현종을 지명했고, 현대는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장효훈을 지명했다. 결과적으로는 현대로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장시환 2024.03.16 / foto0307@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3/poctan/20251223074303981hdwy.jpg)
장효훈은 프로에서 몇 년을 뛰다가 장시환으로 개명을 했다. LG 트윈스가 22일 영입을 공식 발표한 그 장시환(39)이다.
18년 전, 염 감독이 양현종 보다 더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던 장시환은 현대 입단 후에 제대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현대는 2007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됐고, 2008년 현대를 인수해 창단한 우리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로 팀명이 바뀌었다.
염 감독은 현대를 떠나 LG를 거쳐 2012년 넥센 코치로 부임했다. 그는 2013년 넥센 감독이 됐다. 그 해 장효훈은 장시환으로 개명했다. 심기일전했지만 장시환은 2013년 2경기 5⅔이닝을 던지며 9실점, 2014년 6경기 6⅔이닝을 던지며 9실점을 기록했다. 2014년까지 7시즌을 뛰면서 승리없이 6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10구단으로 합류한 KT 위즈로 이적했다. KT는 신생팀 지원으로 기존 9개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지명했다. 넥센에서 장시환이 지명됐다. 장시환은 2015시즌 KT에서 47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활약하며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KT 초대 마무리였다.
이후 장시환은 2017년 4월 KT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됐고, 2019년 11월에는 롯데에서 다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장시환은 올해 한화에서 1군에는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2군에서도 젊은 유망주들 육성에 밀려 등판 기회가 별로 없었다. 9경기(8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고, 시즌이 끝나고 방출됐다.
어느 덧 40대 직전이다. 염 감독은 방출된 장시환을 관심있게 봤고, 구단에 영입을 건의했다. 염 감독은 “공이 빠르다. 150km까지 나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볼넷만 줄인다면, 불펜 추격조로 가능할 것이다. 방출을 경험하고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은 장시환이 베테랑 김진성처럼 성공 사례를 만들 수도 있다.
염 감독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장시환과 감독-선수로 만나게 된다. 넥센 시절 때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장시환이 염 감독 아래에서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OSEN=멜버른(호주), 박준형 기자] 한화 이글스가 2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장시환이 근력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02 / soul1014@osen.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3/poctan/20251223074305501qvt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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