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오스, 사발렌카와 테니스 성대결서 2-0 승리…"긴장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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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사상 4번째 테니스 성대결에서 닉 키리오스(30·호주)가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를 제압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671위 키리오스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1위 사발렌카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는 1973년 마거릿 코트(호주)와 보비 리그스(미국), 같은 해 빌리 진 킹(미국)과 리그스, 1992년 지미 코너스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이상 미국)의 경기에 이어 사상 4번째 성대결로 펼쳐졌다.
1992년 경기처럼 남자 선수인 키리오스에게 불리한 규칙이 적용됐다.
사발렌카 쪽의 코트가 9% 작고, 서브는 두 선수 모두 세컨드 서브 없이 한 번의 실수로도 실점하도록 했다. 세컨드 서브가 없으면 강한 서브가 억제돼 남자 선수의 우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한 경기는 3세트로 진행되며, 마지막 3세트는 10점을 먼저 따내는 쪽이 이기는 규칙이 반영됐다.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매치였지만, 이 경기의 가장 비싼 티켓은 800달러(약 116만 원)에 육박했다고 ESPN은 전했다.

경기는 키리오스가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잡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그는 경기 후 "긴장감을 느꼈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이번 대결이 테니스라는 스포츠에 있어 훌륭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발렌카는 "(내년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좋은 준비가 됐다"면서 "키리오스와 재경기를 통해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전술, 강점과 약점을 더 잘 알게됐으니, 다음번엔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이번 성대결이 큰 의미를 갖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ESPN은 "이번 경기는 더 넓은 문화적 의미를 갖지 못했다. 경기를 기획한 에이전시 소속의 사발렌카와 키리오스가 그저 쇼를 열어 젊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돈을 벌고 싶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BBC 역시 "이 경기는 높은 기대만큼 강렬함과 재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예상한 대로 느릿느릿한 속도로 진행된 비시즌 친선경기처럼 끝났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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