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671위와 여자 1위의 성대결…더 넓은 코트 쓰고도 男 키리오스의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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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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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남녀 성(性)대결의 승자는 닉 키리오스(호주)였다.
키리오스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린 '배틀 오브 더 섹시스(Battle of the Sexes)' 이벤트 경기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0(6-3 6-3)으로 격파했다.
이번 이벤트 경기는 테니스 역대 4번째 남녀 성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키리오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671위. 다만 2022년 윔블던 우승 등 한 때 세계랭킹 13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사발렌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로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네 차례나 거머쥐었다.
여기에 규칙도 조금 달랐다. 사발렌카가 쓰는 코트는 키리오스의 코트보다 9% 작았다. 또 남성에게 유리한 서브를 조금이라도 제한하기 위해 둘 모두 세컨드 서브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벤트 시작 전은 조금 시끄러웠다. 키리오스가 2021년 말다툼을 하던 전 여자친구를 밀친 혐의로 재판을 받은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녀 투어의 상금 격차 문제가 불거졌던 1973년 보비 리그스(미국)와 빌리 진 킹(미국)의 성대결 당시와 같은 이벤트 명칭을 썼는데, 키리오스는 남녀 동일 상금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만7000석 규모의 코카콜라 아레나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였다.
ESPN은 "경기 내내 웃음과 농담이 오갔다. 언더암 서브와 과장된 액션, 그리고 타임아웃 도중 관중을 즐겁게 하기 위한 사발란카의 춤까지 등장했다"면서 "경기 후 두 선수는 네트에서 포옹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키리오스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다. 이번 경기는 테니스라는 스포츠에 있어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사발렌카도 "정말 이 쇼를 즐겼다. 다음에 키리오스와 다시 만난다면 전술과 강점, 약점을 더 잘고 있기에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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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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