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한 번에 장고 한 번, 이영택 감독의 서늘한 실망 “우리의 실력은 부족, 내 준비는 미흡했다”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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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희수 기자] 얼굴을 붉히거나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매우 불만족스러웠음은 충분히 전달됐다.
GS칼텍스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30-32, 22-25, 21-25)으로 완패했다. 이틀 휴식 후 치러지는 혹독한 일정 속에서 1세트 혈투까지 패배로 끝낸 여파가 경기 내내 이어지는 듯했다.
패장 이영택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일정과 1세트 패배의 여파가 컸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평소와 달리 한참을 침묵하다가 “1세트 패배가 많이 아쉽다. 좋은 흐름으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었는데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이를 인정했다.
이 감독은 “서브 공략 자체는 잘 됐는데 상대 하이 볼 상황에서 우리의 블로킹-수비 대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졌다. 준비한 대로 경기가 전혀 풀리지 않은 걸 보면 내 준비가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며 자신에게도 책임을 돌렸다.
중반부 이후 범실이 쏟아지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도 한참을 침묵한 이 감독은 “괜찮은 흐름으로 가고 있었는데 결국 우리 범실로 무너졌다. 아무래도 실력이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며 독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3세트에 김지원이 빠지고 안혜진과 이윤신이 나선 것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장고 끝에 자조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는 “2세트 후반에 김지원이 벤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3세트에는 안혜진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는데 안혜진도 잘 풀리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이윤신까지 투입해야 했다. 이것도 내가 교체를 잘못한 것 같다. 이윤신이 여러모로 괜찮았는데, 차라리 3세트가 시작할 때 이윤신을 먼저 넣었다면 어땠을까 싶다”며 상황을 설명함과 동시에 자신의 실수를 냉정하게 되짚었다.
GS칼텍스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직후인 29일에 흥국생명과 라운드와 장소를 바꿔 또 한 번 맞붙는다. 이 감독은 “5라운드 첫 경기가 또 흥국생명전이다. 우리는 브레이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과 휴식을 잘 취하고 5라운드 준비에 임하겠다”고 짧게 브레이크 기간 계획을 밝히고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상대전 우위를 살리지도 못했고, 준비한 경기 내용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한 격한 분노는 표출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그보다도 더 날카롭고 서늘한 방식으로 실망감을 드러낸 이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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