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빅맨 수비 어려운 레이션 해먼즈, 그 앞에 나타난 아셈 마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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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션 해먼즈(200cm, F)가 아셈 마레이(202cm, C)라는 벽 앞에 무너졌다.
농구는 공격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다. 그리고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주득점원이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조한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동적으로 풀린다”고 하는 사령탑이 많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집중하고, 기회를 얻고자 하는 백업 자원들도 ‘수비’부터 생각한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 INTRO
울산 현대모비스의 1옵션 외국 선수는 해먼즈다. 해먼즈는 포워드 유형의 외국 선수.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해먼즈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국내 선수들이 다양한 플레이를 해볼 수 있다. 특히, 볼 핸들러들이 여러 옵션을 시도해볼 수 있다”라며 해먼즈의 영입 이유를 전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국내 4번 자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우선 이승현(197cm, F)과 함지훈(198cm, F)이 번갈아 코트를 누비고 있다. 이대헌(196cm, F)도 언제든 자기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외국 선수를 막지 않는다. 양동근 감독은 “우리가 어느 팀을 만나든, 나는 해먼즈에게 ‘상대 외국 선수 수비’를 맡길 거다. 국내 장신 자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거다”라며 이유를 전했다.
그래서 해먼즈는 창원 LG전에서 막중한 임무를 띠었다. 상대 1옵션 외국 선수인 마레이를 막아야 한다. 골밑 싸움에 능한 마레이를 제어해야 하기에, 해먼즈가 수비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 Part.1 : 한계의 서론
해먼즈는 마레이의 힘을 버거워했다. 1대1로는 마레이를 밀어낼 수 없었다. 경기 시작 54초 만에 첫 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동시에, 마레이에게 파울 자유투를 내줬다.
현대모비스도 해먼즈의 열세를 확인했다. 베이스 라인에 도움수비수를 뒀다. 마레이가 드리블을 할 때, 도움수비수가 등장. 해먼즈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덕분에, 해먼즈는 마레이의 엉덩이와 마주하지 않아도 됐다. 마레이에게 패스를 강요할 수 있었다. 마레이로부터 볼을 이어받은 이가 슛을 연달아 실패. 현대모비스는 수비를 연달아 성공했다. 실점 속도를 떨어뜨렸다.
해먼즈가 마레이를 억제시켰으나, 현대모비스 앞선들이 양준석(181cm, G)과 유기상(188cm, G)을 막지 못했다. 해먼즈가 마레이만 신경 쓰기 어려웠다. 수비 시야를 넓혀야 했다.
그러나 해먼즈는 기본적인 공수 전환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마레이한테 속공 득점을 허용했다. 그 후에는 8초 바이얼레이션까지. 결국 코트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17-18로 1쿼터를 마쳤다.
# Part.2 : 나아진 수비, 하지만...
존 이그부누(208cm, C)가 1쿼터 후반부터 코트를 밟았다. 마이클 에릭(208cm, C)과 매치업됐다. 비슷한 성향의 두 빅맨이 1대1 구도를 형성했기에, 현대모비스는 변형 수비를 하지 않아도 됐다.
이그부누는 2쿼터 시작 1분 2초부터 마레이와 매치업됐다. 그러나 이그부누도 마레이의 엉덩이를 버티지 못했다. 마레이의 백 다운에 림 근처로 밀려나고 말았고, 마레이에게 2점을 내줬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전략이 바뀔 것 같았다.
이그부누가 마레이의 백 다운과 본격적으로 마주했다. 함지훈(198cm, F)이 이그부누를 도왔다. 함지훈은 매치업인 박정현(202cm, C)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했다. 박정현에게 3점을 시도하게 했다. 성공률 높은 수비를 선택했다.
해먼즈가 2쿼터 종료 5분 9초 전 코트를 밟았다. 1쿼터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마레이를 강하게 압박했다. 마레이의 턴오버까지 유도. 마레이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또, 이도헌(186cm, G)이 양준석을 강하게 압박했다. 양준석의 엔트리 패스를 저지했다. 덕분에, 해먼즈가 수비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았다. 마레이와 자리 싸움을 하면 됐다.
그러나 해먼즈는 2쿼터 종료 3분 16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마레이한테 파울 자유투까지 내줬다. 현대모비스가 37-31로 전반전을 마치기는 했으나, 해먼즈는 ‘파울 트러블’과 또 한 번 마주했다.

# Part.3 : 마레이의 연계 플레이, 그리고
이그부누와 이승현이 마레이와 장민국(199cm, F)을 바꿔막기했다. 이승현이 마레이를 막았고, 이그부누가 장민국을 막았다. 그러나 이승현과 이그부누의 수비 간격이 촘촘했다. 마레이의 돌파를 주저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레이에게 훅슛을 허용. 이승현이 하늘을 쳐다봐야 했다.
이그부누는 마레이를 3점 라인 밖으로 밀어냈다. 마레이의 장점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마레이의 패스와 스크린 등 연계 플레이까지 제어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마레이를 놓치고 말았다. 이그부누 주변에 있던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도 자기 매치업을 놓쳤다. 다시 말해, 현대모비스의 수비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그부누는 양준석과 마레이의 2대2를 인지했다. 양준석의 패스 포물선 또한 예측했다. 높은 점프로 양준석의 패스를 걷어냈다. 마레이에게 향하는 볼을 커트함과 동시에, 양준석의 턴오버까지 이끌었다.
현대모비스가 턴오버를 범한 이후에도, 이그부누는 빨리 백 코트했다. 그러나 마레이의 자리싸움 동작에 도움수비를 할 수 없었다. 유기상의 돌파를 지켜봐야 했다. 현대모비스도 3쿼터 종료 5분 전 44-45로 역전당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해먼즈가 3쿼터 종료 2분 35초 전부터 코트에 나섰다. 에릭과 매치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수비는 좋지 않았다. 공격 실패 이후 혹은 턴오버 이후에 전열을 정비하지 못해서였다. 그 결과, 50-55로 3쿼터를 마쳤다.
# Part.4 : 확인된 한계
해먼즈가 4쿼터 시작 후 1분 25초 동안 7점을 몰아넣었다. 현대모비스는 57-55로 역전했다. LG의 후반전 타임 아웃 1개를 소진시켰다.
그렇지만 해먼즈는 양준석과 마레이의 2대2에 당했다. 양준석을 순간적으로 압박했으나, 림 근처로 빠지는 마레이를 막지 못했다. 박무빈이 커버했으나, 현대모비스는 마레이에게 실점했다. 57-59로 재역전당했다. 남은 시간은 6분 19초였다.
해먼즈는 림 근처에서 마레이의 백 다운과 마주했다. 탑에 있던 전준범(195cm, F)이 두 팔을 든 채 점프했다. 마레이의 킥 아웃 패스를 방해하기 위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레이의 킥 아웃 패스와 윤원상(181cm, G)의 추가 패스, 정인덕(196cm, F)의 3점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57-62로 더 크게 흔들렸다.
마레이를 향한 수비가 더 헐거워졌다. 현대모비스는 마레이에게만 10점 4리바운드(공격 2)를 내줬다. 22점 13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를 허용. 마레이 때문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65-73으로 패한 현대모비스는 ‘LG전 10연패’에 빠졌다. 이는 ‘2024~2025 4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포함한 기록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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