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강한 안세영, 정상급 남자 단식 선수와 붙여보자” 中도 '성대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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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배드민턴 전설'로 떠오른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 삼성생명)의 압도적인 지배력에 남자 선수와의 '성대결'까지 언급되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1일 안세영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안세영의 야망은 이미 여자 단식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25, 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꺾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한 해 동안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를 석권, 시즌 11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중국 매체가 주목한 것은 기록만이 아니었다. 안세영의 경기 후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안세영의 야망은 이미 여자 단식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놀라워했다.
실제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안세영이 경기 후 "남자 단식 경기를 볼 때마다 '어떻게 저런 멋진 공을 칠 수 있을까' 감탄한다"면서 "남자 선수 수준의 기술과 실력을 갖추고 싶다"는 파격적인 포부를 밝혔다.
기록만 보면 안세영의 위상은 이미 독보적이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11관왕에 올라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보유했던 역대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불어 안세영은 시즌 승률 94.80%(77경기 73승)를 기록, 배드민턴계 '메시' 린단(중국)과 '호날두' 리총웨이(말레이시아)의 전성기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즌 상금은 최초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BWF마저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안세영을 "The best! The YOUNG GOAT!"라는 문구로 칭송했다.
스포츠계에서 종목 역대 최고를 상징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로 인정받은 안세영이다. 더구나 'YOUNG'이라는 단어가 붙어 커리어가 아직 정점이 아니라 진행형이란 점을 강조했다.

중국 매체는 "과거 여자 선수들이 '여자부 1위'에 안주했다면, 안세영은 그 선을 넘으려 한다"며 "린단이나 리총웨이 같은 배드민턴 예술, 시위치(중국) 같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여자 단식 선수들이 통상 '여자 최고'를 목표로 삼는 것과 달리, 안세영처럼 배드민턴 역사를 통틀어 '남자 단식을 지표로 삼겠다'고 공개적으로 목표를 세운 여자 선수는 없었다고 탄복했다.
결승 마지막 세트에서 보여준 스매시가 안세영의 그런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왼쪽 허벅지 통증에도 특유의 독기로 놀라운 각도의 스매시로 경기를 끝냈다.

이 매체는 "이런 압도적 위압감은 이미 정상급 남자의 모습을 머금고 있었다"면서 "안세영에게 중국의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 등은 더 이상 엄격한 의미의 라이벌이 아닐지도 모른다. 역사 속의 여자 단식 전설들조차 그녀에겐 충분치 않아 보인다"고 감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국과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이색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안세영이 시위치(중국), 쿤라붓 비티드산(태국),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토마 주니어 포포프(프랑스) 등 남자 단식 선수들과 이벤트성 '성대결'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는 현실화 여부와 관계없이 배드민턴 세계 최강이라 자처하던 중국조차 안세영의 상대를 더 이상 여자부에서 찾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을 넘어 한 해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그랜드슬램'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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