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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35개→25개로' 황유민, 5타 줄이고 2타 차 공동 5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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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퍼트 수 32개에서 25개로.’

황유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 둘째 날, 그린에서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줄어든 퍼트 수만큼 순위가 올랐다.

황유민이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황유민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1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1언더파에 만족했던 황유민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며 전날보다 9계단 상승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몰아치기의 원동력은 퍼트였다. 1라운드에서는 그린 적중률 83.3%로 아이언 샷 감각은 날카로웠지만, 버디는 2개에 그쳤다. 총 퍼트 수는 32개. 그린 적중 시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87개로 전체 선수 중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는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그린 적중률은 66.7%로 다소 낮아졌지만, 총 퍼트 수를 25개로 줄이며 효율을 극대화했다. 18홀 기준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33개로 이날 출전 선수 39명 가운데 가장 적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도 1라운드 265.5야드에 이어 이날 260야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장타력을 유지했다. 샷 경쟁력에 그린 위 정교함이 더해지자 스코어는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경기 흐름도 인상적이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황유민은 11번 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15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오며 잠시 주춤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는 이글을 성공시키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공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떨어지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후반에는 초반 네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5번 홀(파4) 버디와 6번 홀(파3) 보기로 균형을 맞춘 뒤 8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위기 관리와 마무리 능력 모두 안정적이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가운데 황유민은 2타 차 공동 5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데뷔전에서 우승 경쟁권을 유지하며 투어 무대 적응력을 입증한 셈이다.

황유민은 지난해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가 공식 데뷔전이다.

양희영은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선두에 1타 차로 추격했고,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6언더파 138타로 황유민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2위 넬리 코다(미국)는 나란히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공동 8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황유민의 샷 경쟁력은 이미 확인됐다. 남은 변수는 그린 위 완성도다. 둘째 날의 퍼트 감각이 이어진다면 우승 경쟁은 충분히 가능하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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