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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3x3 최초 지자체 팀 하늘내린인제 역사 속으로…7년 여정 마침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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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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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한국 3x3 무대를 휩쓸었던 하늘내린인제 농구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국 3x3 최초 지자체 팀의 퇴장이다.

하늘내린인제 3x3 농구단 이덕균 감독(인제군 체육회 소속)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인제군과 인제군체육회 방침에 따라 농구단을 해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왔다.

한 때 국내 3x3 최강으로 군림했던 하늘내린인제는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민수의 이적과 기존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로 인해 예전만큼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했고, 이에 급기야 올해 초부터 인제군에서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오면서 해체설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이덕균 감독은 “해를 거듭할수록 예산이 계속 줄어들고 있었고, 무엇보다 홍보가 어려워 실적을 쌓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챌린저 등 국제 대회에도 많이 출전했어야 됐는데 팀 사정상 여의치 않았다”며 “이런 가운데 선수들의 나이는 1살, 1살 먹어가고 있었고 계속 농구단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해체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비록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하늘내린인제는 한국 3x3에 상징적 존재임에 틀림없다. 지난 2019년 4월, 국내에서 최초로 지자체 3x3 팀을 창단했고 이를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3x3 팀을 창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7년 간 국내외를 누비며 쌓아온 그들의 발자취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2021년에는 무려 41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연승행진, 9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3x3 농구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늘내린인제의 진가는 국제무대에서도 발휘됐다. 국내 3x3 선수 랭킹 상위권을 독식, 매년 3x3 국가대표를 배출해냈고, 한국 3x3 팀 최초로 해외에서 열린 FIBA 3x3 챌린저 메인 드로우에 진출하는 팀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 같이 광폭 행보를 보이며 황무지와도 같았던 국내 3x3판에 새 지평을 열었던 그들이다.

무엇보다 팀 해체 소식에 가장 아쉬워하는 건 선수들일 것이다. 창단멤버로 7년 간 단 한 차례 이탈 없이 팀을 이끌었던 주장 김민섭은 “나름 3x3에서 상징적인 팀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렇게 돼서 아쉬움이 크다. 올해 국내서 열렸던 대회에서 최소 우승컵 1개는 들어올리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어야 하는데 돌이켜보니 아쉽다”고 해체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창단식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역사적인 순간이 아닌가. 또, 41연승 했을 때도 빼놓을 수가 없다. 그 때는 정말 어느 팀이랑 붙어도 이길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민섭은 이어 “어찌 됐든 인제군의 지원 속에 좋은 팀에서 뛰었다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주장으로서 팀을 대표해 그동안 도움을 준 인제군 관계자들과 이덕균 감독, 그리고 함께 뛰었던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덕균 감독 역시 “그래도 후회는 없다. 안 좋게 이별하는 게 아니지 않나(웃음). 하늘내린인제와 함께했던 팀원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은 전해주고 싶고, 선수들의 앞날도 응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센터 방덕원도 SNS를 통해 그동안의 추억을 회상하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방덕원 SNS 계정
하늘내린인제 팀은 마침표를 찍지만, 선수들의 농구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하늘내린인제 선수들은 여전히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떨까.
김민섭은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다른 팀에서 뛰어야 하나, 아니면 오픈부에서 즐농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고민을 한 뒤 결정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하늘내린인제 선수들 뿐만 아니라 3x3에 몸 담고 있는 관계자들 역시 한국 3x3 선구자격인 하늘내린인제의 행보가 마침표를 찍는 걸 모두 안타까워했다. 여러 사람들이 아쉬워하듯 하늘내린인제가 걸어온 길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될 것이다. 만남 뒤에는 늘 이별이 있는 법. 이제는 더 이상 3x3 무대에서 하늘내린인제란 이름을 볼 수 없지만, 선구자격인 그들이 여전히 3x3 무대에 남아 좋은 영향력을 선보이길 응원해본다.

#사진_점프볼DB, 방덕원 SNS 캡처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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