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마카체프는 아르만 사루키안이 라이트급 타이틀 경쟁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UFC 팬들은 오히려 마카체프를 비판했다.

파라마운트 시대를 여는 2026년 1월, UFC 324의 메인 이벤트는 저스틴 게이치와 패디 핌블렛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이다. 즉 사루키안은 댄 후커를 압도했음에도 타이틀 경쟁에서 배제됐다.

게이치와 핌블렛의 맞대결 승자는 잠정 챔피언이 되어 ‘챔피언’ 일리야 토푸리아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이후 사루키안이 타이틀 경쟁에 포함된다고 해도 약 1년은 낭비하게 되는 셈이다.

물론 UFC가 사루키안을 완벽히 신뢰하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기도 하다. 사루키안은 과거 마카체프와 UFC 311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로 했으나 대회 하루 전,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때 ‘백사장’ 데이나 화이트는 “사루키안이 다시 기회를 얻으려면 증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사루키안은 후커를 무너뜨리며 탑 컨텐더가 됐으나 UFC, 그리고 화이트의 확실한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게이치와 핌블렛이 그 기회를 얻으며 사루키안보다 한 발 더 앞섰다.

마카체프는 ‘레드 코너 MMA’와의 인터뷰에서 “UFC가 이 말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이해할 수 없는 경기가 너무 많다. 솔직히 말하면 사루키안이 타이틀전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당분간 싸우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게이치든, 핌블렛이든 결국 승자는 토푸리아와 싸우게 된다. 그 말은 사루키안이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정말 힘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카체프는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타이틀전을 받기 위해 10연승을 해야 했다. 그러니 사루키안도 조금 더 기다리면서 인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마카체프가 매치메이킹에 대해 UFC에 항의할 자격이 있는지 오히려 의심을 드러냈다.

한 팬은 “(카마루)우스만 달라고 했던 사람이랑 저 사람(마카체프)이랑 같지 않나?”라며 조롱했다.

또 다른 팬은 “더 위선처럼 보인다. 마카체프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듯 자신을 잘 돌아보는 사람이었다면 우스만이 아닌 샤브캇이나 모랄레스가 다음 도전자가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로운 팬은 “마카체프가 체급을 올려서 챔피언이 된 시점부터 모든 비판은 무의미해졌다”고 전했다.

이 부분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웰터급에는 이안 마차도 개리를 필두로 샤브캇 라흐모노프, 마이클 모랄레스 등 탑 컨텐더가 가득하다. 그러나 마카체프는 전성기가 끝난 우스만을 지목했다.

마카체프는 “우스만은 떠오르는 웰터급 신예들을 모두 손쉽게 제압할 것이다. 모랄레스, (카를로스)프라치스 같은 선수들은 아직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 내게 있어 우스만은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스만은 한때 가장 강력한 웰터급 챔피언이었으나 리온 에드워즈에게 무너진 뒤 3연패, 최근 호아킨 버클리에게 승리한 것이 전부다. 마카체프는 우스만과 같은 레전드를 사냥, 자신의 명예를 높이려고 하지만 결국 상대적으로 쉬운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