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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만든 덫, 마침내 ‘저승사자’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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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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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KT가 마침내 홈 연패 사슬을 끊었다. 상대 주득점원을 꽁꽁 묶으며 거둔 승리였다.

수원 KT는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9-69로 승리했다.

홈 5연패 사슬을 끊은 KT는 5할 승률(10승 10패)을 회복하며 서울 SK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데릭 윌리엄스(1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문정현(15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등 6명이 두 자리 득점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KT에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저승사자’였다. 오프시즌 연습경기에서 버저비터로 위닝샷을 허용한 게 악몽의 시작이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22점을 허용하며 패했고,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이겼으나 5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오죽하면 문경은 감독이 “마이클 조던인 줄 알았다”라는 농담을 던졌을까.

결국 수비에서 KT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오브라이언트의 화력을 얼마나 제어하느냐였다. 마침 하윤기가 2경기 결장을 딛고 복귀, 칼자루는 충분히 주어진 터였다. 문경은 감독 역시 “(하)윤기가 브라이언트, 브라이스 워싱턴과 매치업됐을 때는 수비가 잘 된 편이었다. 그래서 선발로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KT는 물량 공세를 내세웠다. 하윤기, 아이재아 힉스 등 직접적으로 매치업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장신 포워드들도 길목마다 배치, 협력수비를 통해 오브라이언트의 슛 거리를 늘리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3점슛 능력도 겸비한 스코어러지만, 확률 게임에 승부를 건 셈이다.

KT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데릭 윌리엄스가 선발 출전했지만, 오브라이언트를 1쿼터 2점으로 묶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는 힉스와 하윤기가 번갈아가며 수비를 맡았다. 이들이 경기 내내 부지런히 몸싸움을 펼친 가운데 의도치 않게 스위치가 됐을 땐 문정현, 박준영이 협력수비를 펼치며 오브라이언트의 득점을 최소화했다.

오브라이언트는 KT의 덫에 걸렸다. 그간 내외곽 슛 비율이 조화를 이룬 오브라이언트였지만, KT를 상대로는 대부분의 공격이 페인트존 밖에서 이뤄졌다. 총 14개의 야투 가운데 페인트존 내에서 던진 야투는 4개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성공률은 50%(2/4)에 불과했고, 3점슛은 7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 KT와의 경기 전까지 오브라이언트의 시즌 슛 차트(좌), 12일 KT전 오브라이언트의 슛 차트(우)
정관장의 1옵션 오브라이언트를 8점 야투율 21%(3/14) 3리바운드로 묶은 건 KT 입장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이었다. 수비가 안정감을 되찾은 KT는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공격도 조화를 이루며 정관장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물론 힉스의 공격 공헌도 빼놓을 수 없었다. 힉스는 17분 42초만 뛰고도 1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힉스가 만든 득점이 적었다면 KT 역시 교체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겠지만, 힉스가 꾸준히 득점을 쌓은 덕분에 수비의 틀을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KT로선 모처럼 공격도 수비도 시원하게 이뤄진 경기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KBL 기록 사이트 캡처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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