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안 나와도 괜찮아"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에 1500만 달러 투자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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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송성문에게 거는 기대는 단순히 벤치를 채우는 백업 역할이 아니다. 4년 1500만 달러 계약은 그만큼의 역할을 바란다는 의미다. 매일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팀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선수, 샌디에이고는 그 가능성을 본 것이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주로 다루는 '프라이어온 베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송성문의 유틸리티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송성문은 KBO에서 2년 연속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타율 .340, 19홈런 21도루 OPS .927을 찍었고 올 시즌에는 타율 .315, 26홈런 25도루 OPS .91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KBO와 메이저리그는 환경도 수준도 다르지만, 이 기록은 확실히 눈길을 끄는 결과다.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에게 당장의 화려함 대신 장기 레이스를 유지해줄 힘을 기대하게 만든 배경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거물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가 전 경기를 완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는 더 이상 20대가 아니고, 긴 시즌에서는 체력 관리가 승부를 가르는 요소가 된다. 송성문이 1루·2루·3루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은 공격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휴식을 자연스럽게 섞어 넣을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준다.

이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와도 맞닿아 있다. 크로넨워스가 포지션 이동이 잦은 만큼, 상황에 따라 송성문이 자리를 메워주는 그림이 자주 만들어질 수 있다. 누군가의 자리를 대체한다기보다, 필요한 곳에 조용히 스며드는 형태다. 그런 선수는 선발 고정이 아니더라도 출장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시즌 말, 팀이 큰 부침 없이 버텨냈다는 평가가 남는다면 샌디에이고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송성문이 있어 다행이었다”고.
그는 화려한 시선을 끌지 않아도, 팀을 안정시키는 역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선수다. 길게 보면 이런 선수는 시즌의 균형을 잡아주는 버팀목이 되곤 한다.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에게 기대한 건 바로 그런 부분이다. 스타보다 빛나지 않지만, 시즌을 지탱하는 힘. 내년 여름과 가을이 깊어질수록, 그 의미는 더 또렷해질 수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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