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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현장] "세계 어디에도 드문 기록"… K리그1·K리그2 2년 연속 감독상 차지한 윤정환 감독의 자부심, 그리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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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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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홍은동)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1년 내내 훌륭한 성적을 내어 감독상을 받게 되어 뿌듯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윤정환 감독을 K리그2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윤 감독은 2025시즌 인천의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이끌며 팀의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냈다.

윤 감독은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작년엔 2위를 했지만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는 K리그2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드문 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낸 뒤 "인천을 맡으면서 이런 결과를 낼 거라 기대는 안 했지만,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감독상을 받게 됐다. (작년에 맡았던) 강원 FC와는 큰 차이는 없지만, 올해 재밌게 새 스태프들과 만들 수 있어 신선했다. 시상식 자리에서도 떨리긴 했지만 기쁘게 생각하고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국에서 우승하는 게 뜻깊다. 일본에서도 창단 후 첫 우승이라 뜻깊었지만, 한국에서도 2부이긴 하지만 우승해서 기분이 남다르다"고 했다. 윤 감독은 과거 세레소 오사카 사령탑 시절인 2017년 천황배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와 일본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때보다 더 기쁜 인천의 K리그2 우승이라는 뜻이다.

윤 감독은 "스케줄상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하다 보니 멤버가 많이 고정됐다. 경기에 못 나간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데, 묵묵히 뒤에서 희생해주어서 고마웠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다. 그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나와 스태프도 마찬가지다. 큰 잡음 없이 1년을 보낼 수 있었다"라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그 선수들이 매우 인내해줬고, 들어갔을 때도 열심히 해줬기에 1위를 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1년간 너무 고생했으니, 쉬면서 리프레시하고 다음 시즌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재충전 이후 더 멋진 인천을 만들어나가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을 보좌하며 큰 성과를 이룬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도 덧붙였다. 윤정환 감독은 "처음 만난 스태프도 매우 많았는데 각자 할 일 잘해줬다. 선수와 의사소통도 잘됐다. 여러모로 선수에게 어떤 훈련과 조직적 측면을 가르쳐줄지 매일 의논했다. 처음 만났지만 축구로 통한 게 분명히 있었다. 결과를 낼 수 있는 이유였다. 오늘 회식하는데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실점이 적었던 이유에 대해 윤정환 감독은 "박승호, 제르소, 바로우 등 공격 선수들이 수비를 잘해줬다. 덕분에 수비 선수들도 수월하게 수비하면서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라고 공격수들의 헌신을 먼저 강조했다.

이어 "수원보다 골이 적긴 했어도, 앞에서부터의 프레싱이 잘 먹혀 들어가면서 숏카운터로 넣는 골이 많았다. 이런 게 잘 돼서 공격적으로도 만들고자 했던 부분을 잘 만들었다. 평균적으로 하고자 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밸런스 좋게 잘했던 결과다"고 공수 밸런스를 탄탄히 유지했다는 점에 스스로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윤 감독은 기자회견 막판 어머니의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시상대에 올라서도 어머니를 언급했던 윤 감독은 "몇 년 전 어머니가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근래 재발했다는 얘길 들었다. 가족들 중 가장 늦게 들었다. 경기가 계속 있다 보니 나한텐 계속 숨겨오셨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해왔는데, 제가 축구를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은 바로 어머니였다. 그런데 아프시다고 하니, 조금 마음이 아프더라"며 울음을 삼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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