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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천재 타자 품은 한화, KS 재도전 가능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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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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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기자]

 한화와 4년 총액 100억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
ⓒ 한화 이글스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며 암흑기에서 탈출한 한화 이글스가 2025 FA 시장에서도 최대어 강백호를 품으며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 구단은 지난 11월 20일,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 원(계약금 50억·연봉 총액 30억·옵션 20억) 규모의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외부 FA 영입을 위해 100억원 대 계약을 한 것은 한화 구단 최초이다.

중심 타선과 좌타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한 일환으로 영입된 강백호는 지난 2018년 KT에 입단하자마자 홈런 29개를 터뜨리며 신인왕을 수상했고 고졸 신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천재 타자'였다. 입단 4년 차였던 2021년에는 타율 0.347, 102타점, OPS 0.971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경기 중 이른바 '껌 논란' 이후 4년 간은 크고 작은 부상과 타격 기복, 포지션 불안이 겹치며 단 한 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한 시기가 이어졌다. 한때 포수 장비까지 착용하며 멀티 포지션을 시도했지만 시행착오만 반복하며 득보다는 실이 컸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한화 강백호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 케이비리포트
그럼에도 중심 타선 보강이 절실한 한화 구단은 강백호의 순도 높은 타격 재능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시즌 타율 0.429(14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몬스터 월'이라 불리는 오른쪽 담장이 높지만 비거리가 짧아서 강백호 같은 좌타 거포에겐 오히려 안타 생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화의 영입 결정은 지난달 19일 2차 드래프트 이후 급물살을 탔다. 4명이 이적하며 양도금으로만 11억 원을 확보했고, 안치홍·이태양 등 고액 연봉자가 이적하면서 샐러리캡에 여유가 생겼다. 지명타자 자리도 비어 있었고, 공격력 보강이라는 전력 강화 목표가 명확했다. 한화는 이 조건들이 모두 충족된 직후 강백호 측과 접촉했고, MLB 도전 계획을 수정하게 만들 만큼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강백호 영입에 대한 야구계 안팎의 반응은 엇갈린다. '다이나마이트 타선 재림'이라는 기대와 '수비 불안·기복 있는 타자에게 100억 투자는 과하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재영입이 결정된 요나단 페라자와의 공존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강백호의 타격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비 부담을 최소화한 포지션을 고정으로 맡기는게 최선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페라자를 재영입한 한화
ⓒ 한화이글스
하지만 강백호 영입으로 강화된 타선과 달리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던 선발진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태다. 올시즌 33승을 합작한 리그 최강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가 모두 이탈한 한화는 외국인 선발 두 자리를 전면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백호가 만들어낼 공격력 상승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새 외국인 원투펀치가 폰세-와이스에 준하는 성적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외국인 선발 재구성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강백호에 대한 기대는 분명하다. 시즌 '50홈런+' 합작이 기대되는 20대 듀오인 노시환–강백호를 중심으로 문현빈·채은성·페라자가 함께하는 중장타 라인은 LG, 삼성 등과 정상을 다툴만 하다.

무엇보다 강백호는 99년생으로 아직 만 26세에 불과하다. 이번에 체결한 FA 4년 계약이 끝나는 2029시즌 종료 시점에도 만 30세에 불과하다. 프로 초창기 천재 타자라 불리던 시절의 위력을 한화에서 되찾는다면 두 번째 FA 대박, 혹은 MLB 재도전 역시 가능한 구조다.
 올시즌 전반기 1위에 올랐던 한화(출처: KBO 야매카툰 중)
ⓒ 케이비리포트/최감자
안치홍, 심우준, 엄상백 등 외부 FA 영입에서 실패를 거듭했던 한화는 정상 재도전을 위해 100억을 투자했고 강백호는 데뷔 팀을 떠나 새출발을 택했다. 이제 남은 것은 성적이다. 최근 4년 간 시행착오를 거듭한 강백호는 과연 KBO리그 최고 좌타자로 돌아올 수 있을까? 100억 FA 강백호가 한화의 FA 잔혹사를 끝내고 팀을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2025 FA 결산.. 최악의 폭망 계약은? [KBO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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