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이은 ‘NO.2’, 이렇게 억울할 수가… 시작부터 “재앙적 계약 우려”라니, 왜 환영받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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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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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정규시즌 중반까지는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디트로이트는 시즌 막판 부진, 그리고 힘을 쓰지 못한 포스트시즌 등 ‘용두사미’ 시즌을 보냈다. 팬들의 실망감도 컸다. 그런 디트로이트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저돌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팬들은 디트로이트가 선발진을 강화할 확실한 선발 투수를 영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오프시즌의 분수령인 윈터미팅이 끝날 때까지 그런 영입은 없었다. 오히려 팀의 에이스이자 리그 최고의 좌완인 타릭 스쿠발의 트레이드설만 파다하게 돌았다. 그런 가운데 디트로이트가 최근 영입을 확정한 드류 앤더슨(31)은 애꿎은 유탄을 맞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앤더슨과 1+1년 계약에 합의했다. 2026년 연봉은 700만 달러고, 2027년 구단 옵션이 실행될 경우 앤더슨은 2027년 연봉 1000만 달러를 받는다. 1+1년 최대 1700만 달러다.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에 계약한 코디 폰세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 중에서는 최정상급 계약이다.
하지만 앤더슨의 경력은 팬들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대형 선발 투수를 먼저 영입하고, 이후 앤더슨의 영입을 확정했다면 차라리 ‘가성비 영입’으로 박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반대가 되면서 앤더슨이 좀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양상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보다 하위 리그인 KBO에서 거둔 성적이고,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은 2021년이었다.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진 적이 없다.

기대를 걸면서도 의구심을 같이 모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드’(SI) 온라인판의 12일(한국시간) 칼럼 또한 이를 대변한다. SI는 지난해 1년 계약을 했지만 부상으로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알렉스 콥의 사례를 떠올리면서 “디트로이트의 앤더슨 영입은 지난해의 재앙적인 계약을 떠올리게 한다. 디트로이트는 또다시 끔찍한 투수 계약을 한 것일까”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SI 온라인판은 “디트로이트는 이번 오프시즌에 어떤 방식으로든 투수진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됐고, 당연히 팬들은 톱클래스 FA 선발 투수를 영입하길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스콧 해리스 야구부문 사장이 구축해온 방식은 대체로 ‘가성비’ 영입에 가까웠고, 몇몇 예외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보강은 ‘저가 매물’ 중심이었다. 이번 오프시즌 첫 번째 의미 있는 영입 또한 KBO 출신 우완 드류 앤더슨이었다. ‘대형 영입’을 기대한 팬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선택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SI는 “디트로이트가 앤더슨에게 투자한 금액은 그가 앞으로 로테이션의 핵심 조각이 될 것이라는 구단의 믿음을 보여줬다”면서도 “앤더슨을 영입했다는 사실 자체는 문제될 게 없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경험이 전무하고 2021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적이 없는 선수에게 이런 투자를 한 것 자체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계약 중 하나를 떠올리게 만든다”면서 콥의 사례를 들었다.

디트로이트는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콥과 1년 보장 15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1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형 보강보다는 틈새를 찾은 영입이었다. 하지만 콥은 올해 부상에 시달리며 정작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이 계약은 해리스 사장 체제에서 최대의 실책으로 남았다. 돈을 쓰려면 애매한 선수보다는 화끈하게 쓰는 게 낫다는 최근 시장 흐름을 역행한 결과는 참담했다.
SI 온라인판은 “물론 앤더슨을 콥과 동일한 상황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앤더슨은 KBO에서 건강했고, 지배적인 성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는 디트로이트가 그에게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그가 이번 오프시즌 가장 큰 투수 영입이라면, 이는 해리스와 프런트가 또 하나의 대형 리스크를 떠안은 셈”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SI 온라인판은 아직 오프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디트로이트가 추가적으로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쨌든 앤더슨에 대한 의구심을 끝까지 지우지는 않았다. 많은 디트로이트 팬들도 앤더슨의 이름을 생소하게 느끼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결국 앤더슨이 자기 기량을 보여주며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 개인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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