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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 복수”… 美 ‘야구 어벤저스’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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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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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년 3월 막을 올리는 야구 국가대표 대항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어벤저스’란 말이 나올 만큼 역대 최강 전력을 꾸려 출격한다. 두 차례 내셔널리그(NL) MVP에 올랐던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33)가 지난 24일(한국 시각) WBC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3회 수상한 애런 저지(33)와 함께 양대 리그 MVP 출신 스타가 나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래픽=양진경

◇ 전 포지션이 올스타급

아직 미국 WBC 대표팀 명단(30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대회 출전을 희망한 선수들만 봐도 수퍼스타들이 차고 넘친다. 33세 동갑내기 거포 저지와 하퍼가 타선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올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 칼 롤리(29)와 카일 슈와버(32)가 화력을 더한다. 롤리는 올 시즌 포수로는 최초로 홈런 60개를 때리며 스위치 타자 역대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25)는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와 가장 좋은 수비를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를 2년 연속 석권한 ‘공수 겸장’ 스타다. 한 해 가장 뛰어난 수비수에게 주는 플래티넘 글러브를 지난해 받은 2루수 브라이스 투랑(26)과 올해 외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자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23) 등 수비가 좋은 신예 야수들이 가세해 공수 밸런스를 잡아줄 전망이다.

사실 역대 WBC 미국 대표팀엔 강타자가 즐비했지만,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나란히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L 사이영상을 받은 폴 스킨스(23)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영건으로, 올 시즌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97)을 기록했다. AL에서 최근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 좌완’ 타릭 스쿠발(29)은 지난해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을 모두 따냈다. 이는 2023년 대회에서 전성기가 지난 42세 애덤 웨인라이트와 한국 프로야구 출신 메릴 켈리가 미국 마운드의 중심을 이뤘던 것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 ‘드림팀’이 떠오르네

본래 메이저리거들은 WBC 참가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WBC는 보통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은 예년보다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서둘러 끌어올려야 하고, 국제대회 특성상 오버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 몸 관리에 예민한 투수들은 대표팀 합류를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미국이 홈런왕과 사이영상 수상자를 망라해 제대로 칼을 갈고 나서는 배경엔 앞선 대회 패배를 설욕하고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23년 WBC에서 마이크 트라우트와 무키 베츠, 폴 골드슈미트 등 당대 최고 타자들을 앞세웠지만, 결승전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이끈 일본에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9회말 2아웃 풀카운트 상황에서 트라우트가 오타니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패배가 확정된 장면은 종주국 미국의 아성에 균열이 생긴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올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속 우승을 이끈 오타니는 내년 WBC에도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26일 오타니를 비롯해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등 WBC에 나설 8명을 먼저 발표했다.

‘복수는 나의 힘’을 외치며 호화 군단을 결성한 이번 미국 WBC 대표팀은 ‘드림팀’이라 불렸던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농구 대표팀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대학 선수들로 나섰던 미국은 준결승에서 라이벌 소련에 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충격에 빠진 미국은 4년 뒤 올림픽에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 래리 버드, 찰스 바클리 등 NBA(미 프로농구) 수퍼스타들을 대거 내보냈고, 경기당 평균 44점 차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금메달을 탈환했다.

미국 농구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또 한 번 굴욕을 맛봤다. 그러자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등이 설욕을 다짐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나섰고, ‘리딤(redeem·만회)팀’이라 불린 미국 대표팀은 결승에서 스페인을 118대107로 꺾으며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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