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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좌익수 이야기에 자존심 상해···이 갈고 준비해서 ‘야구 관종’ 되겠다”[스경X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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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이두리 기자

오지환(36)은 아직 ‘LG 유격수’로서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오지환은 12일 오후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1주일 정도 먼저 스프링캠프에 도착해 몸을 만드는 것은 그의 비시즌 루틴이 됐다.

팀은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시즌이 아니었다. 오지환은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0.253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출장했으나 안타 3개에 그쳤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MVP를 차지한 2023년 한국시리즈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시즌 중 “오지환을 좌익수로 기용해 볼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명확한 윤곽이 잡힌 계획은 아니었다. 어느덧 팀의 고참이 된 오지환이 외야 수비를 병행하면 선수 생활을 더 길게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이날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오지환은 먼저 좌익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승팀의 유격수를 보고 있는데 좌익수 이야기를 접하고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라며 “제가 잘해야 하는 부분을 못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해서 올해는 시즌을 더 일찍 준비하자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LG 프랜차이즈 유격수로서 자부심이 강한 오지환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제가 유격수로 뛰는 게 팀에 마이너스가 된다면 다음 선수를 위해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좌익수 이야기를 접한 뒤) 더욱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LG 오지환. 연합뉴스

2023년 통합우승 이후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새 시즌은 다르다. 오지환은 “누구보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 자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도 분명해졌다. 오지환은 “장타에 관한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3년째 8호 홈런, 9호 홈런, 10호 홈런밖에 안 나오니까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선수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작년 후반기에는 타율을 다 버리더라도 장타에 대한 도전을 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반기 홈런 7개를 친 오지환은 후반기 9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그는 “장타에 대해 자신감이 생겨서 기술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그에 맞춰서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도 타격에 맞췄다. 그는 “수비는 당연히 중요한 거고, 몇 년째 타격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장타도 안 나오고 타율이 좋은 것도 아닌, 모호한 선수가 된 것 같아서 이번엔 이를 갈고 제가 돋보이게 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한번 야구를 잘해서 ‘관종’이 돼 보겠다”라며 “내가 나서지 않아도 인터뷰를 하고 싶게끔 만드는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우승팀에 걸맞은 ‘최고의 유격수’가 되기 위한 오지환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인천공항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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