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처럼? "다양한 안 논의 중" 조상우-KIA 협상, 캠프 출국 전까지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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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다양한 안을 갖고 논의 중이다."

왕년의 광속구 마무리
조상우는 한때 리그 최고의 광속구 마무리였다. 키움 시절인 2015년 8승 5세이브 19홀드로 불펜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9년 20세이브 9홀드, 2020년 33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국가대표팀에서도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150km 중후반대 묵직한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조합은 타자에게 공포를 선사했다.
당연히 FA 자격을 취득하면 엄청난 대박이 예상됐다. 그러나 개인사로 인한 공백, 부상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FA 자격을 얻는 시점이 늦어졌고 KIA 소속으로 2025시즌을 마친 뒤에야 비로소 첫 FA로 시장에 나왔다. 어느새 32세로 베테랑 축에 드는 나이가 됐고, 전성기 평균 150km 이상이었던 구속은 지난해 145.5km/h에 그쳤다. 군 전역 이후 좀처럼 전성기 시절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어쨌든 왕년에 리그 최고였던 불펜투수다. 지난해에도 완벽하지 않은 구위로 72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를 기록했다. 군 전역 이후 지난해까지가 빌드업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정상적인 구위로 리그 최고 불펜투수 자리를 되찾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다. 앞서 훨씬 커리어가 떨어지는 불펜투수들이 거액 계약을 맺는 것도 지켜봤다. 선수 입장에서는 FA 계약에 거는 기대감이 크고 눈높이도 높았을 것이다.
반면 KIA 구단은 신중한 입장이다. 물론 조상우를 잡겠다는 의사는 확고하다. 조상우를 데려올 때 큰 대가(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를 치르고 영입한 만큼 한 시즌만 쓰고 다른 팀에 보내는 건 경제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불펜 구성상 경험 많은 조상우의 존재도 필요하다.
다만 최근 활약과 구위로 봤을 때 선수가 원하는 만큼의 조건을 맞춰주기는 어렵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올겨울 전체적으로 KIA가 '오버페이는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연봉협상에서 조상우와 비슷한 성적을 낸 불펜 필승조 투수들은 연봉이 삭감되기도 했다.
만약 조상우를 원하는 다른 구단 경쟁자가 있었다면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A등급 FA다보니 타 구단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A등급 FA를 데려가는 팀은 보상 선수 1명(20인 보호) +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보상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300% 보상을 원소속팀에 줘야 하는데 이런 대가를 주고 데려오기는 부담스럽다.

홍건희 사례가 돌파구?
워낙 차이가 있다보니 일반적인 FA 계약으로는 결론이 나지 않을 분위기다. 이에 구단과 선수측은 다양한 대안을 들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 옵션 비중을 늘리는 안이나 보장 계약기간을 줄이는 방법이 있을성 싶다.
특히 최근 들어 보장 계약 기간을 줄이고 나머지 기간을 선수 옵션으로 하는 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계약기간을 2년 이하로 줄이고 그 이후 기간은 일종의 '옵트아웃'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 앞서 홍건희가 2023시즌 종료 뒤 두산과 맺은 2+2년 FA 계약이 여기에 해당한다.
홍건희는 지난해까지 2년을 뛴 뒤 남은 2년의 선수 옵션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시장에 나왔다. 형식상으로는 두산에서 방출되는 모양새를 취했다. 장기계약이 여의치 않을 때 단기계약을 맺고 옵트아웃하는 건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조상우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베팅이다.
이런 형태의 계약을 맺을 경우 조상우는 계약기간 동안 반등에 성공하고 가치를 증명하면 2년 뒤 좋은 계약을 새로 맺을 수 있다. 34세부터 시작되는 계약인 만큼 충분히 좋은 기간과 조건이 가능하다. 물론 FA가 아닌 비FA 다년계약이라 계약금 없는 조건이지만 계약 초반에 연봉을 몰아넣는 형태로 보완할 수 있다.
조상우를 키움 시절 지도한 지도자들은 "올시즌 조상우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한다. 선수 본인도 자신감이 있다. 스스로에게 거는 베팅인 셈이다. KIA 역시 조상우가 짧은 계약기간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비교적 저렴한 몸값에 선수의 전성기를 활용할 수 있다.
KIA가 이런 대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KIA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조상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선수 역시 계약 의지가 있다. 구단에서 정한 기준을 넘어서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계약을 이뤄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선수측도 스프링캠프 전까지 계약을 목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반등을 자신하는 왕년의 최고 마무리와 KIA의 재결합이 캠프 전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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