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관계과 완전히 깨졌다고 주장하면서 폭탄 발언을 꺼냈다.

리버풀은 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근 공식전 6경기 단 1승에 그치며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리버풀은 또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후반 시작 후 후반 3분과 후반 5분 휴고 에키티케가 2분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지만, 후반 28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따라붙었다. 여기에 후반 30분 안톤 슈타흐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5분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득점을 터뜨려 3-2로 달아났지만, 종료 직전 아오 다나카의 동점골로 순식간에 3-3 무승부를 당했다. 리버풀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고 리그 2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살라가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덜랜드전에 이어 이번에도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살라는 웨스트햄전 결장 후 직전 선덜랜드전에서 후반 45분을 소화했지만, 경기 도중 잔뜩 짜증을 드러내는 벤치 대기 모습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살라는 지난 아홉 시즌간 리버풀 공격 핵심이었다. 리버풀 통산 419경기에서 250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4-25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고 29골 18도움이라는 퍼포먼스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휩쓸면서 리버풀 우승에 일조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벤치에 앉았는데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명백히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였다.

동갑내기 라이벌 손흥민과의 대비도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손흥민 역시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전에서 이른 교체에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었으나, 경기 후 곧바로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동료들과 승리를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SNS를 통해 팀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드러낸 적은 없었다.

살라가 이번엔 경기 후 충격적인 인터뷰를 전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살라는 “누군가가 나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게 너무나 분명하게 느껴진다. 구단은 지난여름 나에게 많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세 경기 연속으로 벤치에 앉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단 하나다. 약속을 지켜달라”고 공개적으로 리버풀을 저격했다.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고도 말했다. 살라는 “나는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아무런 관계도 남지 않게 됐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누군가가 나를 이 클럽에 원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리버풀, 나는 언제나 이 클럽을 사랑할 것이다. 내 아이들도 항상 이 팀을 응원하고, 나 역시 이 클럽을 사랑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했다.

살라는 곧 리버풀을 잠시 떠나야 한다. 겨울에 열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일정 때문이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이 열리고 살라가 없는 동안 리버풀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최근엔 일부 매체를 통해 겨울 동안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행선지를 찾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겨울 완전히 팀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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