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31.9%' 맨유 역사상 최악의 감독, 아모림은 어떻게 경질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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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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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왜 루벤 아모림 감독을 경질했을까.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벤 아모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에서 떠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모림 감독은 지난 2024년 11월 부임 후 14개월만에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구단은 "현재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머문 가운데, 구단 수뇌부는 지금이 변화를 내릴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는 팀에게 프리미어리그(PL)를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
표면적인 경질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아모림은 지난 시즌 리그를 15위로 마치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으며, 이번 시즌 역시 6위에 머무르며 4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약 2억 파운드(약 3,900억 원)을 지원받은 것을 고려했을 때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또한 맨유 감독 중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저 승률'이라는 불명예 기록 역시 뒤따른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아모림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47경기 15승 13무 19패다. 승률은 31.9%로, 두 번째로 낮은 41.9%의 승률을 기록한 랄프 랑닉에게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경질은 충분한 사유가 된다.

그러나 의문 역시 존재한다. 아모림의 최저점은 리그 15위를 기록한 지난 시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패배했을 때 경질의 명분은 충분했다. 그러나 당시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그를 유임했고, 불과 몇 달 전 아모림이 어려운 시즌 출발을 보일 때에도 "아모림은 뛰어난 젊은 감독이며 오래 함께할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실제로는 직접적인 경질 원인이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술 관련 개입이 경질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 소속으로 맨유 소식에 정통한 로리 휘트웰 기자에 따르면, 구단 내부에서 4백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모림 역시 4백을 시도했으나, 다시 3백으로 돌아왔고 이 과정에서 수뇌부의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 1월 이적시장의 미흡한 투자는 구단과 감독의 사이를 더욱 갈라놓았다. 휘트웰 기자는 아모림이 1월 이적시장에서 앙투안 세메뇨 영입을 원했으나, 맨유는 영입전에서 패배했다. 이러한 상황 속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고 느낀 아모림이 분노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조된 긴장감 속 경질에 쐐기를 박은 건 아모림의 인터뷰였다. 그는 지난 리즈전 무승부 이후 "나는 맨유의 헤드코치가 아니라 감독이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스카우팅 부서든, 스포츠 디렉터든 각자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 나는 18개월 동안 내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고 답하며 이적시장 권한과 역할 분담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아모림의 발언에 구단 수뇌부는 큰 충격을 받았으며, 짧은 시간 내에 경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모림의 경질은 성적이라는 표면적 이유보다,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더 이상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전술과 이적시장을 둘러싼 균열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고, 공개적인 불만 표출은 갈등을 폭발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편 아모림 체제를 끝낸 맨유는 또다시 새로운 프로젝트에 나서야 한다. 지난 2024년 에릭 텐 하흐에 이어 아모림까지 불명예스럽게 중도 퇴진하면서, 맨유의 미래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두 번의 값비싼 실패를 경험한 맨유가 이번에는 올바른 방향의 선택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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