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령존에서 호령타로, 연봉 1억원+α 예약…우울한 KIA가 이 선수만 보면 흐뭇…FA 로이드까지?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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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 이상 호령존이 아니다. 호령타다.
KIA 타이거즈의 2025년은 우울하기만 하다. 예상 밖으로 부진하며 통합우승 직후 8위까지 추락했다. 이 여파로 구단이 2025-2026 FA 시장에서 예산편성을 풍족하게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내부 FA가 6명이어서, 구단 계약 담당 실무진이 고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KIA의 연봉협상 기조도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KIA는 전통적으로 팀 순위, 성적이 연봉협상 테이블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작년 통합우승의 경우 팀 성적이 좋았으니 성적이 약간 애매한 선수들도 동결이 되거나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 삭감이 될 선수가 적지 않아 보인다. 팀 성적도, 개인성적도 신통치 않은 선수들은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이 선수만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난세의 영웅까지는 아니었지만, 어지러운 팀 사정 속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한 김호령(33)이다. 김호령은 올해 8000만원을 받고 뛰었다. 작년 9000만원이었으나 오히려 1000만원 깎였다. 64경기밖에 못 나갔고, 타율 0.136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105경기서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OPS 0.793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으로 볼 때 압도적인 볼륨은 아니다. 때문에 엄청난 수준의 인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상이 돼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작년 9000만원을 넘어 1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6시즌을 마치면 FA다. 구단이 이를 감안해 연봉을 좀 더 두둑하게 챙겨줄 수도 있다. 내년이면 34세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KIA에 너무나도 귀한 공수겸장 외야수다.
김호령은 올해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스탠스를 클로즈 스탠스로 바꾸면서 타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발이 빨라서 단타성 타구에도 2루타를 곧잘 만들어냈고, 좌중간, 좌선상으로 강한 타구도 많이 만들었다. 컨택이 좋은 편이 아닌데 굳이 이 코스, 저 코스 모두 대응하며 밀고 당기지 않았다. 실투 안 놓치고, 칠 수 있는 몸쪽 코스부터 확실하게 공략했다. 이범호 감독의 권유가 완벽하게 통한 사례다.
내년이 중요하다. 내년에 최소한 올 시즌만큼의 활약을 펼쳐야 애버리지 상승으로 이어진다. ‘FA 로이드’가 발동한다면 내년에 충분히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또 워낙 성실한 선수다. 2024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타격훈련을 하다 옆구리를 다쳐서 엔트리에 못 들어갔던 건, 김호령의 야구 열정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증거다.

이젠 KIA 외야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최형우가 떠났고, 나성범은 지명타자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새 외국인타자가 외야수로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타자의 수비력을 가늠할 수 없고, 나머지 한 자리도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은 선수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의 공수밸런스, 안정감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서 김호령이 주전 중견수로 130~140경기에 나가 올해 정도의 애버리지를 보여주면 KIA로선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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