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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수 없어요” 폰세가 한국에 남긴 심각한 부작용, KBO 한숨 푹푹… 마지막 고민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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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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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외국인 투수를 바라보는 리그의 눈높이를 확 올려버린 코디 폰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그런 선수는 없다고 하죠”

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올해 리그를 주름 잡은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로 현장의 눈이 크게 높아졌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죄다 “혹시 폰세 같은 선수는 없나”라고 물어보는데, 올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그 정도 확신을 주는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코디 폰세(31·토론토)는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 투수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성적을 남겼다. 시즌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던지며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252탈삼진은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탈삼진 신기록이고, 외국인 투수 역사에서는 첫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이라는 대업도 남겼다.

사실 경력의 내리막에 있던 선수였다. 피츠버그에서 뛰던 시절에 KBO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폰세는 한국의 제안을 뿌리치고 일본프로야구로 갔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성적은 계속 안 좋아졌고, 결국 2024년 시즌이 끝난 뒤 일본에서도 갈 곳이 없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때 한화가 폰세의 반등 가능성을 보고 영입을 제안했고, 폰세는 완전히 달라진 투수가 되면서 대박을 쳤다.

▲ 외국인 선수 풀이 좁아진 상황에서 폰세만한 투수를 찾는 게 쉽지는 않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곽혜미 기자

한화의 기대 이상이기도 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구위파 투수, 그리고 스태미너까지는 어느 정도 기대를 했는데 체인지업과 커맨드까지 좋아지며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몸값으로도 잘 확인된다. 토론토는 폰세에 3년 총액 3000만 달러의 계약서를 내밀어 사인을 받아냈다. 종전 KBO리그 역수출 최대 규모 계약자들인 에릭 페디와 에릭 테임즈를 모두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런 투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지만, 폰세의 위력을 본 현장에서는 자꾸 ‘그 급’의 선수에 미련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시장에 좋은 투수 씨가 말랐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수도권 A구단 단장은 “작년에는 타자 풀이 좋지 않았을 뿐, 투수 풀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올해는 투수와 타자 풀 모두가 좋지 않다”고 했다.

수도권 B구단 단장은 “미국에서 투수를 잘 풀어주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노렸던 몇몇 선수들이 일본 구단과 계약하면서 계획을 수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방 C구단 단장은 “올해는 없어도 너무 없다”고 의견이 같이 했다. 실제 매물이 없다 보니 올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한 단장도 극소수로 알려졌다. 예년에는 그래도 몇몇 구단들이 윈터미팅에 가 외국인 선수 담판을 짓고 왔지만, 올해는 그럴 만한 선수 자체가 없는 까닭이다.

▲ 삼성과 100만 달러 계약이 공식 발표된 맷 매닝. 점차 100만 달러 전액 보장 선수들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이에 몇몇 구단들은 좋은 활약을 했던 기존 선수들과 서둘러 재계약을 했고, 다른 구단들은 아예 ‘특급’ 영입을 포기하고 그 아래 단계의 선수들을 골라 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미국에 매물이 없다 보니 일본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택한 팀들도 있다. 차라리 그게 안전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몇몇 구단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진 채 기존 보유 선수들과 새롭게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을 저울질하고 있다.

새롭게 영입되는 선수들도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선을 거의 다 채우고 있다. 롯데는 11일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와 계약을 동시 발표했는데 모두 총액 100만 달러였다. 삼성도 맷 매닝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KT와 계약한 케일럽 보쉴리(100만 달러)와 맷 사우어(95만 달러)는 전액이 보장이었고, 드류 버하겐(SSG), 윌켈 에르난데스(한화), 커티스 테일러(NC)도 90만 달러를 채웠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 치솟고 있어 실질적으로 구단들이 쓰는 돈은 더 늘었다. 가만히 앉아서 돈은 더 쓰는 이중고다. 아시아쿼터로 추가로 2~3억 정도의 금액이 더 들어가기도 한다. 외국인 스카우트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는 시대에 인력도 추가 채용하는 구단이 있다. 외국인 선수의 성패는 언제나 그랬듯 리그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 11일 롯데와 계약한 제레미 비슬리처럼 일본 무대 경력직을 찾는 구단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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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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