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48일 만에 웃음을 지었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OK저축은행을 3-2(20-25 25-19 25-23 20-25 15-12)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달 8일 KB손해보험전 이후 48일 만에 승전보를 홈 팬들에게 전했고, 길었던 11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11월 12일 대한항공전부터 12월 18일 KB손해보험전까지 연패를 당하면서 창단 첫 110연패에 빠졌고, 19일 김상우 전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안고 사퇴했다. 이후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가 가동됐다.

이날 삼성화재의 김우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7득점을 올렸고,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22득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에서 5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아쉽게 패하면서 느꼈던 쓴 맛을 잊지 않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 결과 5세트 11-11에서 아히가 백어택으로 균형을 깬 뒤 김우진이 차지환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삼성화재는 14-12에서 상대 박창성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연승 탈출에 환호했다.

반면 여자부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울상을 지었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3-0(25-18 25-19 25-19)로 완파했다.

승리를 거둔 도로공사는 승점 40(15승 3패)를 밟으면서 2위 현대건설(승점 36)과 격차를 벌렸다. 반면 6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7)은 9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 정관장(승점 15)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렸고,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도 12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과 박정아가 각각 13득점,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