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상 2연패' 윤정환 감독, '어머니 이야기'에 눈시울 붉힌 사연 [K리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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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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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윤정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2시즌 연속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시상식 후 직접 밝힌 어머니 이야기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
올 시즌 인천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윤정환 감독이 지난해 강원FC 소속으로 받은 K리그1 감독상에 이어 K리그2에서도 감독상을 수상하며 두 해 연속 영예를 누렸다. 이로써 윤정환 감독은 1부와 2부에서 모두 감독상을 수상한 유일한 지도자가 됐다. 윤 감독의 지휘아래 인천은 K리그2를 폭격하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시상대에 오른 윤 감독은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하나씩 나열한 뒤 마지막으로 자신의 축구 인생을 언제나 지지해 준 어머니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제 어머니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잠시 생각에 잠긴 윤 감독은 이내 "어머니 때문에 축구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인내하며 자라왔다. 처음으로 인천 우승하는 날 오셨는데 사진 찍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따. 직접 말하기 쑥스러웠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부분의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으로 구단 관계자, 팀 동료들 그리고 가족을 언급했다. 윤 감독도 타 수상자와 똑같이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한 것인데 소감 말미 어머니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따로 강조했단 점에서 무언가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본 행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어머니'를 언급할 수밖에 없던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다. 관련 질문에 "사실... 어려워서 말씀을 굳이 안 드려도 되긴 한다"라며 잠시 뜸 들인 윤 감독은 차분한 어조로 어머니의 유방암 재발 소식을 알렸다.
"몇 년 전에 저희 어머니가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으셔서 괜찮아지셨다가 요 근래에 재발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 가족들 중에 제가 제일 늦게 들은 것 같다. 경기가 계속 있다 보니 저한테는 숨기셨는데 어머니가 안 하시던 행동을 하시고 안 하시던 말씀들을 하시길래 조금 물어봤더니 '그렇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떨리는 목소리로 답변을 이어갔다. "어머니 말씀을 드리면 글쎄요... 제가 축구를 하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축구를 정말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은 저희 어머니인 것 같다. 어머니를 위해 뭔가 성공을 하고 싶다는 의욕이 굉장히 컸는데 아프시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라며 울컥한 감정을 애써 누른 채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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