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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질주' 현대건설, 선두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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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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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현대건설이 적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상승세의 기업은행을 제압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1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21-25,26-24,27-29,15-9)로 승리했다. 화성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긴 현대건설은 멀게 만 보였던 선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줄이며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11승6패).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가 12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정지윤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5.38%의 성공률로 25득점, 양효진이 블로킹 3개와 함께 48.48%의 성공률로 19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자스티스 야우치도 56.76%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에서 승리하면 3라운드 전승을 달성하게 된다.

주전급 선수 4명이 동시에 이탈한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이 부임한 이후 네 시즌 동안 한 번도 정규리그 2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이 부임한 2021-2022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동안 98승40패로 같은 기간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높은 승률(.652)을 기록했다. 2020년대 들어 리그에서 가장 기복 없이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한 팀이 바로 현대건설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매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 부임 후 2023-2024 시즌 한 번 밖에 챔프전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2022 시즌 야스민 베다르트(페네르바흐체)이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개막 후 30경기에서 27승3패로 독보적인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2022년 초 코로나19 발병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한국배구연맹은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고 현대건설은 우승이 아닌 '1위'로 시즌을 마쳤다(코로나19로 처음 시즌이 조기 종료됐던 2019-2020 시즌에도 1위는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2022-2023 시즌 전 시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초반부터 질주했고 개막 15연승을 내달리며 다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 이후 흔들리기 시작한 현대건설은 시즌 마지막 14경기에서 4승10패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3위에 머물렀다. 그렇게 두 시즌 연속 불운이 찾아왔던 현대건설은 2023-2024 시즌 마침내 8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챔프전 2연패를 노리던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승점 66점으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일 비종떼 피렌체)가 활약한 정관장에게 1승2패로 패하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던 지난 2월 살림꾼으로 활약하던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것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진짜 충격과 위기는 시즌이 끝난 후에 찾아왔다.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위파위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도약한 이다현(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한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이 FA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그렇게 현대건설은 주전급 선수 4명을 동시에 잃고 말았다.

3승5패 후 9경기에서 8승1패 급반등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은 김희진은 현대건설에서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팀을 떠난 4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주한 비 시즌을 보냈다. 새 아시아쿼터로는 자메이카와 일본의 혼혈 선수 자스티스를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197cm의 장신 카리를 선택했다. 하지만 자스티스는 직전 시즌 일본이 아닌 몽골리그에서 활약했고 카리도 대학 졸업 후 바로 V리그에 진출한 선수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점검을 했지만 해외리그를 통해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다현의 이적으로 허전해진 미들블로커 한 자리는 지난 5월 현금과 신인 지명권을 더해 전성기가 지난 기업은행의 프랜차이즈스타 김희진이 낙점됐다. 또한 FA 고예림의 보상 선수로 아웃사이드히터 이예림을 지명했고 2016-2017 시즌 신인왕 출신 지민경도 복귀시켰다. 하지만 부지런한 움직임에도 많은 배구팬들은 핵심 전력들이 대거 이탈한 현대건설이 이번 시즌 하위권으로 떨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토종 에이스 정지윤이 결장한 컵대회 4강에서 기업은행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현대건설은 V리그 개막 후에도 첫 8경기에서 3승5패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11월 8일 도로공사전부터 18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는 내리 4연패를 당하며 하위권 추락이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후 9경기에서 현재 진행 중인 6연승을 포함해 8승1패를 기록하며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카리가 29.82%의 높지 않은 공격 점유율에도 41.40%의 성공률(4위)로 357득점(5위)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 주고 있고 자스티스도 205득점(12위)과 함께 37.50%의 리시브 효율(6위)로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단 51득점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희진도 현대건설 이적 첫 시즌 블로킹 8위(세트당 0.62개)와 이동공격 7위(40.54%)를 달리며 멋지게 부활했다.

현대건설이 6연승 기간에 승점 17점을 적립하는 동안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던 도로공사는 최근 5경기에서 4번이나 풀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승점을 7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11승6패(승률 .647)의 현대건설이 13승3패(승률 .813)의 도로공사를 승점 1점 차이로 바짝 추격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번 시즌 하위권으로 떨어질 거란 평가를 받았던 현대건설이 어느덧 선두 등극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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