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딛고 전남서 새 출발, 박동혁 감독 "변화의 필요성 깨달아...스트레스? 오히려 행복해"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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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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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노찬혁 기자] 박동혁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전남은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출국에 앞서 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전남 부임 배경과 향후 구상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 감독은 2015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스카우터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선수 은퇴 후 3년 만인 2018년, 만 39세의 나이로 K리그2 아산 무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부임 첫 시즌 K리그2 우승과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충남 아산과 경남FC를 거쳐 2026년 전남의 제17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박 감독은 “전남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방향이 잘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감독을 하지 않으면서 목표나 계획이 없는 상태였는데, 다시 감독을 맡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바쁘게 지내는 느낌이 오히려 행복하다. 나는 그라운드에서 축구화 끈을 묶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박항서 감독님과 정해성 감독님, 현영민 위원, 대전 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과도 통화를 했다. 모두 전남이 괜찮은 팀이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성과를 낸다면 선수단에 필요한 부분을 언론을 통해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경남에서의 경험도 숨기지 않았다. 2024시즌 경남 지휘봉을 잡았으나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9월 사임을 선택했다. 그는 “경남에서의 실패 원인을 스스로 많이 고민했다.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연맹 TSG 위원으로 활동한 박 감독은 전남 전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전남은 공격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감독을 맡은 뒤 수비 훈련을 준비하고 있고, 영입도 필요한 부분이다. 구단과 스카우트팀과 논의 중인데 빠른 결론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우터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부분이 강점”이라며 “경남에서는 추구하는 축구 색깔을 너무 강하게 밀어붙였다. 위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는데, 전남에서는 전술적인 준비와 함께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소통을 통해 믿음과 신뢰를 주면 자신감과 동기부여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베테랑 자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을 일부 영입했지만,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기둥 역할을 할 수 있는 베테랑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런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전남의 경기 스타일 변화도 예고했다. 박 감독은 “속도와 템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이 보완된다면 전남은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지훈련의 핵심 키워드로는 ‘열정’, ‘헌신’, ‘목표 의식’을 꼽았다. 박 감독은 “훈련장과 경기장에서는 열정을 보여야 하고, 팀과 동료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명확한 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돌아올 때는 진짜 원팀이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대하는 선수로는 김범수와 정지용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정지용과 김범수는 발디비아 없이도 다른 전술을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아직 모든 선수들을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선수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선수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승격 후보로 전남과 함께 수원 삼성, 대구FC, 서울 이랜드를 전망했다. 그는 “전남도 충분히 상위권 전력이다. 항상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이 우승하고 승격하는 건 아니다. 우리도 그 안에서 다른 팀과 경쟁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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