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1부리그 잔류 자격을 증명한다.

제주SK는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5 1차전에서 K리그2 2위팀 수원삼성과 격돌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SK는 원정 1차전을 치른 뒤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2차전을 치른다. 

최종 승자는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결정된다. 합산 점수가 동일하면 2차전 장소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제주SK의 입장에선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지난달 30일 울산과 최종전까지 포함하면 주말(원정)-주중(원정)-주말(홈)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반면 수원은 K리그2 최종전을 치른 뒤 9일이라는 긴 휴식을 가지고 제주SK를 상대한다. 또, 수원은 일찌감치 K리그2 2위를 확정해 제주SK보다는 체력적인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SK는 원활한 체력 회복 및 컨디션 관리를 위해 울산과 최종전 이후 제주 복귀 없이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이번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 1부 리그 잔류라는 심리적 압박까지 극복해야 상황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직접 나서 내부결속을 다지고 있다.

남태희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와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반드시 잔류하겠다. 선수들에게 더욱 처절하게 뛰어서 살아남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승섭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승섭은 올 시즌 김천 상무에서 33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최고의 왼쪽 윙어로 자리매김했지만 전역 복귀 후 치른 3경기에서는 침묵했다. 하지만 울산과의 최종전에서 후반 44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제주SK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승섭은 "제주SK 팬분들께서 정말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전역 복귀하면서 내게 많은 기대를 하신 것도 안다. 늦게나마 이렇게 보답을 해드린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중요한 승부처인 만큼  내가 가진 퍼포먼스를 최대한 보여주고 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