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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이해란, 삼성생명 지키는 새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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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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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삼성생명이 안방에서 BNK를 상대로 3일 전 패배를 설욕했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6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BNK 썸과의 홈경기에서 65-62로 승리했다. 지난 3일 BNK에게 67-72로 패했던 삼성생명은 3일 만에 열린 리턴매치에서 BNK에게 설욕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3승 3패). 한편 청주에서 열린 KB스타즈와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경기에서는 신한은행이 KB를 62-53으로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맏언니 배혜윤이 10득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윤예빈이 11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강유림이 9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삼성생명의 경기에서는 항상 이 선수가 기록지를 가장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이날도 무려 31득점 12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젊은 에이스 이해란이 그 주인공이다.

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에이스의 존재
 183cm의 대형 포워드 이해란은 삼성생명 리빌딩의 중심이 된 핵심 유망주였다.
ⓒ 한국여자농구연맹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NBA 파이널로 이끌었던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우승을 위해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했고 클리블랜드는 다음 시즌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물론 모든 단체 구기종목에서 에이스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지만 주전 5명이 활약하는 농구에서 뛰어난 에이스는 팀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는 WKBL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4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5승 1패의 성적으로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나은행이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에 비해 가장 달라진 점은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의 존재다. 지난 시즌 BNK에서 주로 궂은 일을 담당하던 사키는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번 시즌 '에이스 모드'를 발휘하며 득점 2위(19.50점), 리바운드 6위(7.50개), 3점슛 성공률 2위(43.2%), 공헌도 1위(193.85점)로 맹활약하고 있다.

데뷔 후 8시즌 동안 4번이나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박지수(KB)는 'WKBL의 지배자'라는 수식어가 전혀 과장이 아닐 정도로 코트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선수다. 실제로 박지수는 유럽리그에서 복귀한 이번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단 22분만 소화하고도 15득점 8.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신장에 염증이 생겨 최근 4경기에서 결장하고 있는데 KB는 같은 기간 2승 2패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팀 BNK는 포인트가드 안혜지와 우승 반지 10개에 빛나는 베테랑 박혜진, 강이슬(KB)을 위협하는 슈터 이소희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BNK를 이끄는 에이스는 역시 혼혈선수 김소니아다. 지난 시즌에도 16.5득점 9.5리바운드 3.0어시스트로 내외곽을 오가며 BNK의 우승을 이끈 김소니아는 이번 시즌에도 13.5득점 9.3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BNK의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물론 뛰어난 에이스를 거느린 팀이 언제나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 1승 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우리은행 우리WON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에 빛나는 김단비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에도 16.5득점(4위), 13.2리바운드(1위), 2.7어시스트, 1.2블록슛(3위), 공헌도 184.20점(3위)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동료 선수들의 부족한 지원으로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다.

프로 데뷔 5년 만에 득점 1위 질주
 이번 시즌 WKBL에서 평균 20득점 이상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이해란이 유일하다.
ⓒ 한국여자농구연맹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4위(14승 16패)를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 챔프전에서 KB를 차례로 꺾고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은 시즌이 끝난 후 챔프전 MVP에 선정된 김한별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당장 챔프전 2연패에 도전하기 보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얻은 지명권으로 2021-2022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유망주가 바로 이해란이다.

이해란은 광주 수피아여고 시절부터 183cm의 좋은 신장을 가진 포워드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루키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5.8득점 3.1리바운드의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2년 차 징크스 없이 2022-2023 시즌 9.1득점 4.4리바운드로 더욱 성숙한 기량을 보여준 이해란은 2023-2024 시즌 13.4득점 6.4리바운드 1.8스틸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3년 만에 삼성생명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성장했다.

이해란은 지난 시즌에도 12.9득점 7.1리바운드로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삼성생명이 이해란과 함께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삼았던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가 전격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자칫 팀의 구심점이 약해질 수 있는 큰 위기였지만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에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부쩍 성장한 이해란이 있다.

이해란은 이번 시즌 삼성생명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3분4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2.67득점(1위), 8.67리바운드(5위), 1.17스틸(5위), 1.50블록슛(2위), 2점 성공률 53.7%(2위), 공헌도 190.10점(2위)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6일 BNK와의 경기에서는 팀 득점의 47.69%와 팀 리바운드의 34.29%를 홀로 책임지며 31득점 12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이라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삼성생명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해란은 이번 시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다. 특히 이해란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려면 26.7%에 그치고 있는 3점슛 성공률과 59.5%에 머물러 있는 자유투 성공률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이해란은 아직 만 22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이렇게 젊은 선수가 프로 데뷔 5시즌 만에 WKBL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것은 삼성생명은 물론 한국 여자농구에도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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