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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떠나는 린가드 "한국에서 처음 본 훈련장은 당황스러웠다…커리어에 있어 환상적인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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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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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서울 고별전을 치른 린가드가 서울에서의 경험이 소중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린가드는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과의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6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서울 고별전을 치렀다. 서울의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을 이끈 린가드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린가드는 속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준이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으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멜버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린가드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린가드는 그 동안 K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네임밸류를 자랑한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지난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맨유에서 8시즌을 보냈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82경기에 출전해 29골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선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활약하며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트린 가운데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잉글랜드의 4강 주역으로 활약했다.

린가드는 서울에 합류한 이후 K리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K리그1 통산 60경기에 출전해 16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린가드는 서울에서 계약기간 2년을 채우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자신의 고별전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마지막까지 팬들을 즐겁게 했다.

다음은 린가드와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첫 번째 득점 이후 두 번째 득점의 중요성을 선수들과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많은 득점 기회가 있지 않았지만 추가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상대가 좋은 팀이었다. 실점한 것은 올 시즌 그런 실점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장면이었다. 팀 동료들을 탓하기보단 팀적으로 좋아져야 한다. 분명한 것은 수비를 더 잘해야 했고 절대 실점하지 말아야 했던 골이었다. 축구의 한 부분이고 축구를 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지난 2년 동안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

-K리그 발전을 위한 개선점은.

"경기장 상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영국이나 유럽은 땅 밑에 열선이 있어 선수들이 훈련이나 경기하는데 지장이 없다. 한국에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눈이 많이 왔다. 그런 시스템이 잘되지 못해 훈련을 잘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서 좋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잔디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나 훈련 시설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떠나 심리적인 부분에 크게 작용한다. 전체적인 시설이 발전해야 한다. 심판들은 반드시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심판과 문제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심판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판이 감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는 모습을 봤다. 심판 운영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나머지는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심판은 반드시 크게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나의 커리어에 있어 환상적인 2년이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를 생각하면 정신적으로도 축구선수로서도 힘든 시기였다. 이 곳에서 너무나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 처음 한국에 와서 훈련장을 봤는데 당황스러웠다. 영국이랑 많이 다르다는 감정이 들었다. 이곳으로 오기로 결정했고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나를 2년 동안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다. 화가나면 태클을 하기도 하고 심판과 싸우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축구장 안에서만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서울에서 만난 스태프들과 선수들과 코치진과 팬분들과 형성된 감정적인 부분이 오늘 많이 올라왔다.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 지난 2년 동안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우는 것을 작정하고 왔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한국팬들에게 전할 인사는.

"우리가 지난해 홈 5연패를 했을 때 쉽지 않은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언제든지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팬들 입장에서 쉽지 않았겠지만 너무나 멋진 응원을 해주셨다. 올 시즌 화도 내시고 야유도 하셨는데 팬들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 수호신 분들이 K리그에서 최고의 팬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심지어 제주까지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고 우리를 응원해 주신다.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두 손을 모아 서울 팬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린가드/프로축구연맹 제공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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