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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홍명보호에 찾아온 두 가지 선물…부활한 황희찬+진화한 양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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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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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의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이 4개월 만에 득점포를 터뜨리며 소속팀에 올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을 준비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이 새해 벽두부터 반가운 선물 두 가지를 받았다.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던 공격수 황희찬(30·울버햄프턴)의 부활, 그리고 멀티 플레이어로 거듭난 측면 공격자원 양현준(24·셀틱)의 진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은 4일 웨스트햄과의 2025~26시즌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맹활약을 앞세운 울버햄프턴은 3-0으로 이겼다. 앞선 19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3무16패에 그쳐 리그 최하위에 처진 울버햄프턴은 고대하던 시즌 첫 승과 함께 탈꼴찌의 시동을 걸었다.

3-5-2 포메이션을 가동한 울버햄프턴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황희찬은 전반 4분 만에 도움을 기록해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화려한 발기술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날카로운 컷백(낮고 빠른 백패스)으로 팀 동료 존 아리아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1분엔 마테우스 마네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 키커로 나서 침착한 득점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황희찬이 골 맛을 본 건 지난해 8월31일 에버턴전 이후 4개월 만이다. 울버햄프턴은 10분 뒤 터진 마네의 쐐기 골까지 묶어 세 골 차 승리를 거뒀다.

득점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는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부상 탓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게 옥의 티였다. 경기 도중 허벅지 뒤근육(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햄스트링 부상은 황희찬의 고질병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직전. 2023년 2월과 8월, 지난해 2월에 이어 이번까지 최근 4년간 같은 부위를 5번째 다쳤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이 잦다. 온전히 떨쳐내려면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황희찬에겐 해당사항이 없었다. 수년 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이어가다보니 쉴 시간이 모자라 반복적으로 부상 악령에 시달린다. 이번에도 짧게는 1~2주, 길게는 1~2개월 정도 그라운드에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소속팀 울버햄프턴도,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도 황희찬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골 결정력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양측이 긴밀하게 공조해 선수의 몸 상태를 정밀하게 관리해야하는 이유다.

한편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뛰는 양현준도 골 맛을 봤다. 지난 3일 열린 레인저스와의 리그 라이벌전 ‘올드펌 더비’에 선발 출전해 전반 20분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골이자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 셀틱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3으로 역전패했지만, 양현준은 일주일 전 리빙스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입증했다. 시즌 도중 셀틱 지휘봉을 잡은 윌프레드 낭시 감독의 3-4-3 포메이션에서 주전 윙백으로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레인저스와의 더비 매치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직후 환호하는 셀틱의 한국인 윙백 양현준. 로이터=연합뉴스

두 선수의 활약상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겐 값진 선물이다. 황희찬이 살아나면 에이스 손흥민(34·LAFC) 쪽으로 쏠린 공격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플레이메이커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의 패스 옵션도 다양해진다. 포백의 윙 포워드에서 스리백의 윙백으로 순조롭게 변신 중인 양현준은 홍 감독이 담금질 중인 스리백 기반 전술의 완성도를 높일 카드다. 공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윙 포워드와 달리 90분 내내 공격과 수비에 모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윙백은 스리백 기반 전술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포지션이다.

홍 감독은 설영우(28·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24·아우스트리아 빈), 김문환(31), 이명재(33·이상 대전) 등을 대표팀 측면 자원으로 테스트 중이지만, 아직까지 ‘붙박이’라 부를 만한 카드를 골라내진 못 했다. 네 선수 모두 포백 기반의 측면 수비수를 일컫는 풀백 역할에 더 익숙하다. 양현준을 비롯해 독일계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 등 윙백 역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많아지면 홍 감독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옵션의 다양화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이끌 호재다.

양현준은 윙백으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로이터=연합뉴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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