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 첫승' 그러나 수비 집중력 부재 여전… 이민성호 8강 진출 위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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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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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민성호가 대회 첫승을 거두며 8강 진출 희망을 한껏 키웠다. 그러나 현재에 안주하면 또 다른 승리는 없을 수도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C조 2차전을 치러 레바논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진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한국은 승점 4점, 골득실 +2로 우즈베키스탄(승점 4, 골득실 +1)을 넘어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정승배와 김태원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정지훈, 김한서, 이찬욱, 강성진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배현서, 신민하, 이현용, 이건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홍성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결과적으로는 이란전 아쉬웠던 결정력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 세트피스 공격이 빛났다.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김한서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현용이 뒤에서부터 쇄도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1-2로 뒤지던 후반 11분에는 강성진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찬욱이 페널티박스에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을 문전에서 정재상이 머리로 돌려놔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16분 강성진이 역전골을 뽑아냈고, 후반 31분 김태원이 쐐기골을 작성하며 4-2로 레바논을 꺾었다.

그러나 수비 집중력 부재는 여전했다. 그중에서도 세트피스 수비에서 흔들렸다. 이날 코너킥이나 프리킥에서 실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근 재조명되는 세트피스인 스로인 상황에서 2실점을 내줬다. 전반 13분 모하마드 사프완이 스로인 상황에서 모하마드 사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드리블로 한국 수비를 뚫어냈고, 이어진 크로스를 레오나르도 샤힌이 문전에서 여유롭게 밀어넣었다. 특히 샤힌을 제대로 마크하는 데 실패한 게 아쉬웠다. 후반 3분에는 레바논의 스로인을 신민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게 역습으로 이어졌고, 하산 푸아니의 패스를 받은 알리 엘파들이 페널티아크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지난 이란전에도 세트피스 수비에서 특히 아쉬웠는데, 이것이 레바논전에도 반복됐다. 우즈베키스탄이 세트피스에서 특장점을 드러내는 팀은 아니지만, 레바논전 집중력을 발휘한 속공으로 잇달아 득점했음을 감안하면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공격에서도 문제는 있었다. 과감성은 장착했지만 여전히 공격 패턴은 단조로웠다. 후방 빌드업으로 시작하면 측면으로 넓게 벌리는 걸 시작으로 측면 자원들에게 공격을 맡기는 장면이 주로 나왔다. 중앙으로 공을 투입하려는 시도를 안 한 건 아니다. 다만 패스 정확도가 부족해 수시로 패스미스가 일어나 오히려 레바논에 위협적인 역습 기회를 내주는 경우가 이따금 있었다. 중앙으로 공이 들어간 후에도 강성진이나 정지훈 같은 윙어가 직접 중거리슛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다시 측면으로 공을 내줘야만 했다. 이민성호 특유의 강한 압박도 위협적인 득점 기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한국은 다가오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강호로 군림해왔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점 획득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3위인 이란이 지금까지 무득점이긴 해도 레바논을 상대로는 승리가 유력한 만큼 한국이 8강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공격력을 날카롭게 벼리고, 수비력을 지금보다 훨씬 단단히 만들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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