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던질 수 있는 모든 카드 오늘 던졌다... 협상은 끝났다. 최형우의 선택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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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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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 이상의 탐색전은 없다. 협상 테이블은 접혔고, 주사위는 던졌다.
KIA 타이거즈가 ‘리빙 레전드’ 최형우에게 사실상의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후의 제안'을 날렸다. 이제 남은 것은 최형우의 최종 선택뿐이다. 잔류인가, 아니면 드라마틱한 귀환인가. 스토브리그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최형우 측에 구단이 생각하는 최종 조건을 전달했다. 이는 단순한 수정 제안이 아니다. 구단이 할 수 있는 모든 패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마지막 제안’이다.
KIA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 최형우에게 최종 제안을 제시한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더 이상의 협상 예정은 없고, 최형우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곧 KIA가 최형우에게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의 상한선이 정해졌음을 의미하며, 최형우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결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최형우는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 한 명이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통합 4연패를 이끈 주역이자, KIA 이적 후에도 두 차례의 우승을 견인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생산력을 과시하며 타점, 2루타 등 통산 기록을 매일같이 경신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친정’ 삼성이 강하게 손짓하고 있다. 삼성의 움직임은 단순한 전력 보강 차원을 넘어선다. 삼성은 왕조 시절의 중심이자, 2014년 한국시리즈 5차전 9회말 끝내기의 주인공이었던 ‘왕조의 심장’을 다시 이식하려 한다.


물론 대가는 혹독하다. 최형우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KIA 제시액에 더해 막대한 보상금(연봉의 150% 등)을 지불해야 한다. 최소 15억 원 이상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삼성은 이 출혈을 감수할 태세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현재의 삼성 라인업에 최형우가 가진 ‘위닝 멘탈리티’가 더해진다면, 그 시너지는 값을 매길 수 없다는 판단이다.
만약 최형우가 대구행을 택한다면 삼성의 라인업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 된다. 구자욱-디아즈-최형우-김영웅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파괴력 면에서 리그 압도적인 ‘핵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이는 삼성이 내년 시즌 당장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가 된다. 삼성 팬들이 벌써부터 “퉁어게인”을 외치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유다.
반면, KIA의 입장은 절박하다. 전주고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은퇴까지 함께할 것이라 믿었던 기둥이 빠져나간다면, KIA는 타선의 무게감이 급격히 떨어짐과 동시에 강제적인 리빌딩 버튼을 눌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우승 전력 유지와 리빌딩의 기로가 최형우의 선택 하나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제 공은 최형우에게 넘어갔다. KIA의 최종 제안을 받아들이며 ‘원클럽맨’에 준하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친정팀으로 돌아가 ‘왕조 재건’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인가.
선택의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 최형우의 결정이 내려지는 순간, 이번 스토브리그의 판도는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최형우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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