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투수 코디 폰세는 2025시즌을 KBO리그를 지배한 투수다.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 1.89 252탈삼진 승률 0.944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에 올랐다. 11월 24일 진행된 KBO 시상식에서는 MVP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건 폰세의 역할이 컸다.

그런 폰세를 두고 메이저리그 내에서 관심이 있는 건 당연하다. 폰세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었으나 통산 20경기 1승 7패 평균자책 5.86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즈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39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 4.54를 기록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일(한국시각) "폰세를 향한 관심은 실제로 매우 높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 복귀할 때 가장 큰 계약 규모는 에릭 페디의 1500만 달러(약 220억)였는데, 두 배 이상을 뛰어넘는 보장액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넘는다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MLBTR는 "메이저리그에서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021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 만 31세 투수에게 3000만 달러(약 440억) 이상을 투자하는 건 상당한 리스크"라며 "그러나 폰세는 KBO리그 MVP에 오를 정도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단일 시즌 탈삼진 신기록, 단일 경기 탈삼진 신기록을 모두 작성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시절과 달리 폰세는 일본에서 3년, 한국에서 1년을 뛰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었다. 피츠버그 시절 포심이 평균 93.2마일(약 150km)이었는데, 한화에서는 95마일(약 153km)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여러 스카우트들은 폰세의 구속이 94~96마일(약 151~154km), 최고 98마일(약 158km)까지 나온다고 평가했다"라며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을 새로 장착하며 헛스윙 유도하는 능력도 발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최근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9년생 우완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2025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34경기(114⅓이닝)를 던지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MLBTR는 "한화가 폰세를 다시 데려올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영입을 서두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폰세는 메이저리그에 나갈까. 폰세는 최근 미국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