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이냐 잔류냐…수원 vs 제주, '장거리 이동' 변수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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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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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제주 SK와 K리그2 수원 삼성이 1부 잔류와 승격을 놓고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두 팀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이어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2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승강 PO 승리 팀은 1·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된다. 합산이 같을 경우 2차전 개최지에서 즉시 연장전에 돌입하며, 연장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K리그 승강 PO는 2013년 시작됐다. 2021년까지는 K리그1 11위와 K리그2 PO 승자 간 대결로 치러졌지만, K리그2 팀이 확대된 2022년부터 K리그1 10위와 K리그2 3위 및 PO 승리 팀,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가 맞붙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승강 PO에서 K리그1 팀은 총 8번 잔류했고, K리그2 팀은 6번 승격에 성공했다. 2013~2016년에는 K리그2 팀이 4년 연속 승리했으나 최근 2년은 모두 K리그1 팀이 웃었다.
다만 2023년 수원FC, 2024년 대구FC가 각각 연장 혈투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만큼, 승강 PO는 해마다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는 2020시즌 K리그2 우승 후 줄곧 1부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 김학범 감독이 물러나는 등 혼란을 겪었다. 김정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으나 승강 PO 추락을 막지 못하며 벼랑 끝에 서게 됐다.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선 울산 HD를 1-0으로 꺾고 가까스로 최하위 추락을 피해 자동 강등을 면했다. 하지만 총력전을 펼치고 사흘밖에 쉬지 못한 채 다시 승강 PO에 나서는 만큼 체력적인 문제가 우려된다.
제주는 시즌 막판 매서운 공격 본능을 뽑내고 있는 베테랑 남태희(6골 3도움)와 공격수 유리 조나탄(13골)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반면 일찌감치 승강 PO행을 확정한 수원은 열흘 동안 총력전을 준비해 왔다. 2023년 강등 이후 2년 만의 1부 복귀를 목표로 칼을 갈았다.
K리그2 팀 최다 득점(39경기 76골)에 오른 막강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제주를 상대로 승격에 도전한다. 올 시즌 나란히 13골을 기록한 외국인 듀오 일류첸코와 세라핌이 선봉에 설 예정이다.
수원은 통산 전적에서도 제주에 49승 19무 30패로 우위를 점해 자신감이 높다.
두 팀 모두 장거리 이동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 잔류와 승격이 걸린 중요한 일정에서 이동 부담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주는 지난달 30일 경기를 마친 뒤 제주로 돌아가지 않고 수도권에 머물며 1차전 준비에 집중했다. 반면 2차전을 제주에서 치러야 하는 수원은 1차전 종료 후 5일 비행기로 제주에 이동해 미리 적응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항공 이동이 필수인 제주 원정은 K리그에서 익숙한 풍경이지만, 중요한 승부가 걸린 상황에서는 피로도가 더욱 크다. 날씨 변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양 팀은 해외 원정 수준의 대비로 이동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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