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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찾은 김다은-정윤주 콤비, '19득점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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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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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선두 도로공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18-25,25-19,25-19,18-16)로 승리했다. 1,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흥국생명은 3세트부터 분위기를 반전시킨 후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승점 2점을 적립하고 3위로 올라섰다(6승6패).

흥국생명은 41.29%의 공격 점유율과 서브득점, 블로킹을 각각 1개씩 기록한 레베카 라셈이 45.31%의 성공률로 31득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아닐리스 피치는 서브득점 2개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55.56%의 성공률로 16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요시하라 감독을 기쁘게 했던 선수들은 따로 있었다. 흥국생명의 새로운 아웃사이드히터 듀오로 자리를 잡고 있는 김다은과 정윤주가 그 주인공이다.

김연경 은퇴 후 더 중요해진 아웃사이드히터 조합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정윤주는 김연경이 없는 이번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졌다.
ⓒ 한국배구연맹
V리그 여자부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맡기고 있다(실제로 이번 시즌 득점 부문 상위 7명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아웃사이드히터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를 능가하는 활약을 해주던 '배구여제' 김연경이 은퇴를 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엔 각 구단들이 아웃사이드히터의 조합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3일 10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음에도 승점29점으로 여전히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도로공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와 태국 국가대표 타나차 쑥솟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아웃사이드히터 듀오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강소휘와 타나차는 각각 득점 8위(182점)와 11위(148점)를 달리고 있고 타나차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던 지난 2경기에서는 김세인이 투입돼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지난 2일 GS칼텍스 KIXX를 꺾고 도로공사에 이어 두 번째로 승점 20점 고지를 밟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도 토종거포 정지윤과 아시아쿼터 자스티스 아우치로 아웃사이드히터 콤비를 구성했다. 정지윤은 토종 선수 3위, 전체 12위에 해당하는 146득점을 올리며 카리 가이스버거, 양효진과 함께 '삼각편대'로 활약하고 있고 자스티스는 33.55%의 리시브 점유율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이 2라운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아직 확실한 아웃사이드히터 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는 팀들도 있다. 조 웨더링튼과 시마무라 하루요의 맹활약으로 이번 시즌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박정아와 고예림, 박은서, 이한비로 이어지는 풍부한 아웃사이드히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확실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 사퇴 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IBK기업은행 알토스도 시즌 전 기대했던 아웃사이드히터 듀오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어깨 부상이 악화된 이소영이 계약해지로 시즌 초반 팀을 이탈했고 193cm의 아시아쿼터 알리사 킨켈라는 리시브 효율이 22.22%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기업은행으로서는 컵대회 MVP 육서영이 최근 2경기에서 27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요시하라 감독이 기대했던 라인업 완성 단계
 김다은은 이번 시즌 프로 데뷔 7시즌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 기회를 잡았다.
ⓒ 한국배구연맹
지난 시즌이 끝나고 김연경이 은퇴한 흥국생명 역시 이번 시즌 최대 과제는 새로운 아웃사이드히터 조합을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미들블로커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된 피치와 재계약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약해진 공격력을 책임질 레베카를 지명했다. 여기에 FA 시장에서도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영입하느라 아웃사이드히터 보강을 하지 못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기존의 국내 선수들 중에서 아웃사이드히터 조합을 찾아야 했는데 후보군은 부족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시즌 김연경의 파트너로 활약하면서 정규리그 432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정윤주는 사실상 주전 한 자리가 매우 유력했다. 여기에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김다은이 가세하면 흥국생명은 그 어떤 구단에게도 뒤지지 않는 젊은 아웃사이드히터 듀오를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요시하라 감독과 흥국생명 팬들이 기대했던 김다은과 정윤주 조합은 시즌 초반부터 엇박자가 났다. 특히 김연경이라는 그늘을 잃은 정윤주의 자신감이 하락한 것이 큰 문제였다. 요시하라 감독은 정윤주의 자리에 베테랑 최은지와 실업배구에서 복귀한 박민지를 투입했지만 정윤주의 공격력을 채워주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김다은과 정윤주 콤비가 살아나면서 흥국생명의 연승을 견인했다.

지난 11월29일 현대건설전에서는 김다은이 레베카(28득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3-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건설전에서 3득점으로 부진했던 정윤주는 3일 도로공사전에서 42.86%의 성공률로 10득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정윤주는 5세트 16-16에서 리드를 가져 오는 득점, 김다은은 17-16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득점을 올리는 결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 2승4패로 부진했던 흥국생명은 3일 10연승을 질주하던 도로공사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4승2패의 좋은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특히 시즌 초반 4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할 거라는 예상을 뒤집은 결과라 더욱 의미 있었다. 그리고 어렵게 조합을 이룬 김다은과 정윤주 콤비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3라운드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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