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서울] 이정엽 기자= GS칼텍스 사전에 연패란 없었다.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서울 GS칼텍스는 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광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5-21)으로 승리했다.

1세트, 양 팀은 6-6까지 균형을 유지했다. 이후 GS칼텍스가 '주포' 지젤 실바 이외에 유서연의 공격이 터지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유서연은 최유림의 서브 타임 때 무려 5점을 몰아치면서 18-11까지 격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작전 타임을 통해 흐름을 재정비했지만,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면서 소용이 없었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박사랑은 언더 토스를 할 수밖에 없었고,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하이볼 처리에 실패하면서 스코어는 더 벌어졌다.

2세트에도 GS칼텍스는 초반부터 유서연, 실바, 권민지 삼각편대가 조화를 이뤄 6-3으로 앞서갔다. 페퍼저축은행은 잠잠했던 시마무라 하루요의 중앙 공격이 혈을 뚫었다. 

이후 양 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실바와 조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은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득점을 추가했다. 흐름은 듀스로 이어졌고, 25-25에서 집중력이 더 강했던 쪽은 GS칼텍스였다. 유서연이 반 박자 빠른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올린 뒤 실바가 마지막 공격을 해결하며 길었던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역시 GS칼텍스는 유서연의 서브 에이스로 출발한 뒤 실바와 최유림이 높이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초반부터 앞서갔다. 이후 12-9 상황에서 실바가 다시 한번 공격을 마무리 지으며 15-9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경기 막판 거센 추격을 감행했다. 박사랑의 센스 있는 득점에 이어 이한비가 실바의 공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유서연이 마지막 순간 연타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