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5일 박석민 코치를 퓨처스(2군)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박석민이 풍부한 경험으로 후배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팀 조직력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석민은 2004년 삼성에서 데뷔해 2015년까지 활약하며 왕조 중심을 지킨 뒤 NC로 이적해 2023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일본 요미우리에서 지도자 연수를 거쳐 올해 두산 타격 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이번 복귀로 박석민은 키움에 입단한 아들 박준현과 프로 무대에서 ‘부자 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생겼다.

삼성은 최근 최형우를 9년 만에 다시 영입한 데 이어 박석민 코치까지 데려오며 전성기 멤버들과 함께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여기에 일본 소프트뱅크 출신 지도자 두 명도 합류했다. 무라카미 다카유키 전 소프트뱅크 1군 타격 코치가 1군 메인 타격 코치로, 모리야마 료지는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두 사람은 일본프로야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의 타격·투수 육성 시스템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 외에도 수비·배터리·불펜 등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이윤호 코치를 3군 총괄 겸 수비 코치로 재영입했고, 배영섭·강명구·남원호 등 다수 코치가 새 보직을 맡았다. 최일언 코치는 1군 수석코치와 메인 투수 코치를 겸하며 투수진을 총괄 지휘한다.

전성기 맴버 귀환과 일본 지도자 영입이 맞물린 이번 코치진 개편으로 삼성은 2026시즌 팀 체질 개선과 세대교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