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속한 한국, 장단점은? '이동거리 굿, 기후-관중 걱정'

작성자 토도사뉴스
작성일 2025.12.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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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D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 속하게 된 한국 축구 대표팀.

A조에 속한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국제축구연맹 FIFA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부터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건 물론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동시 개최되는 대회다.

2포트의 한국은 개최국인 1포트 멕시코, 3포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4포트에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와 A조에 배정됐다.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는 체코-아일랜드 vs 덴마크-북마케도니아에서 결정된다.

장점은 단연 멕시코-남아공-유럽 플레이오프 승자D가 강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냉정하게 피파랭킹, 세계 축구에서의 위상 등을 고려하면 한국이 모두 1승을 목표로 상대할 수 있는 팀이다. 월드컵 역대급 '꿀조'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또 다른 장점은 A조에 속해 가장 먼저 경기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곧 32강에 진출하게 되면 다른 팀에 비해 조금 더 휴식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한국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1,2차전을 가진다. 이는 곧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 3차전은 거리가 떨어진 몬테레이에서 가서 해야하지만 큰 대륙인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 배치된 타국가를 생각하면 매우 적은 이동거리다. 이동거리가 적다는건 그만큼 피곤함을 덜 느낄 수 있기에 컨디션 관리에 유리하다.

단점도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첫 경기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년 3월 승자가 정해지고 분석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팀들에 비해 4개월 이상 분석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첫 경기의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 첫 경기 상대를 모른다는 점은 단점이다.

게다가 멕시코에서 경기를 한다는건 곧 캐나다나 미국보다 더 뜨거운 기후에서 경기해야한다는걸 의미하기도 한다. 캐나다, 미국보다 더 남단에 위치한 멕시코의 기후는 여름에 열리는 월드컵에 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캐나다, 미국 관중에 비해 멕시코 관중은 더 열정적이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축구가 No.1 스포츠가 아니지만 멕시코에서는 단연 No.1 스포츠며 그 인기가 엄청나며 멕시코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즉 2차전 멕시코전은 엄청난 멕시코 팬들의 야유 속에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나 캐나다와 한조가 됐다면 이런 걱정은 덜했을 것이다.

분명 장단점은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어느조나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건 '어떤 상대'와 하냐는 것이었는데 한국은 타팀들에 비해 수월하다고 여겨지는 멕시코, 남아공 등과 한조가 됐다는 것만으로 성공적인 조추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