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2위)이 내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 D조(체코·아일랜드·덴마크·북마케도니아) 승자와 A조에 속한 가운데, 해외 유력 스포츠 매체들은 한국이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미국 ESPN은 6일(한국 시각) 조 추첨 직후 조별 리그 예측 결과를 내놓으면서 A조에서 멕시코, 한국이 조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올 팀이 3위, 남아공이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월드컵에선 각 조 1·2위 24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조 3위 12팀 중 성적이 좋은 8팀이 추가로 32강에 진출한다.

ESPN은 “월드컵 개최국은 비교적 무난한 조에 편성되는 전통이 이어졌다”며 “멕시코가 FIFA 랭킹 15위로 높지만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조 편성 결과에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이어 “남아공은 월드컵 예선에서 경고 누적 선수를 출전시켜 몰수패를 당한 적이 있으며,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한국은 이전 세대만큼 강하진 않지만 2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조의 변수로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어느 팀이 통과하는지를 꼽았다. ESPN은 “FIFA 랭킹 21위 덴마크가 가장 강력해 보인다”며 “다른 팀이 올라온다면 멕시코는 더욱 기뻐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조 편성 결과를 바탕으로 참가국의 파워 랭킹을 매겼는데, 한국은 여기에서 16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FIFA 랭킹(22위)보다 높은 순위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의 ‘빅 네임’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이 올라갈 팀”이라면서도 “이는 매우 큰 가정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대회 전체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올랐던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황희찬과 이강인이 활약해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멕시코의 순위를 19위로 매겼다. 디애슬레틱은 멕시코에 대해서 “지난 2022년 대회에서 연속 16강 진출 기록이 깨졌다”며 “홈에서 또다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 편성의 최대 수혜자”라고 했다.

A조에 합류할 유럽 플레이오프 D조의 덴마크와 아일랜드, 체코, 북마케도니아는 각각 28위, 41위, 44위, 59위에 자리했다. 남아공은 42위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