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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독스 막내' 인쿠시, V리그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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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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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기자]

최하위로 떨어진 정관장이 아시아쿼터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구단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쿼터를 태국 출신의 위파의 시통에서 몽골 출신의 자미얀푸렙 엥흐서열(등록명 인쿠시)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위파위 선수가 더딘 재활로 인해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교체되는 부분이 안타깝지만 현재 팀 상황상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라며 "인쿠시 선수가 빠른 시간 내에 팀에 잘 녹아 들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인쿠시는 지난 11월 23일 종영한 MBC의 배구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하며 배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선수다. 이로써 필승 원더독스는 지난 10월 24일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한 베테랑 세터 이나연에 이어 2번째로 V리그 진출 선수를 배출했다. 정관장 소속으로 배구팬들을 만나게 될 인쿠시는 비자 및 국제이적동의서(ITC) 절차를 마무리하고 3라운드 중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위파위의 부상회복이 늦어진 정관장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새 아시아쿼터 인쿠시를 영입했다.
ⓒ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1경기도 뛰지 못하고 교체되는 위파위

정관장의 전신 KGC 인삼공사는 2016-2017 시즌을 끝으로 무려 6시즌 연속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V리그 여자부 역사상 6시즌 연속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한 팀은 인삼공사가 유일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2023년 정관장으로 팀 명을 바꾼 후 신설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전체 3순위로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를 지명하면서 극적으로 팀의 운명이 바뀌었다.

지명 당시만 해도 동남아의 무명 선수에 불과했던 메가는 2023-2024 시즌 득점 7위(736점)에 오르며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었고 정관장은 메가의 활약에 힘입어 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메가는 지난 시즌에도 32경기에서 48.06%의 성공률(1위)로 802득점(3위)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를 능가하는 활약을 선보였고 정관장은 무려 13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해 흥국생명과 명승부를 펼쳤다.

정관장은 2025-2026 시즌에도 메가와 함께 가고 싶었지만 메가는 홀어머니의 건강 문제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V리그를 떠나 인도네시아로 돌아갔고 정관장은 메가를 대신할 새 아시아쿼터를 선발해야 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가장 늦은 7순위 지명권을 뽑았고 고민 끝에 2023-2024 시즌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챔프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위를 지명했다.

위파위는 공수에서 검증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지만 현대건설 시절이던 지난 2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위파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아시아쿼터로 일본 국적의 자스티스 야우치를 지명했지만 메가가 떠난 정관장은 재활 중인 위파위를 선택했다. 전반기까지 국내 선수들로 버티다가 위파위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시기에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테가 좋은 활약을 해줬지만 아시아쿼터 없이 시즌을 치르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돌던 정관장은 지난 4일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3연승 희생양이 되면서 최하위로 추락했고 결국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아시아쿼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정관장의 선택은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배구팬들에게 '넵쿠시'라는 별명을 얻은 인쿠시였다.

원더독스 막내는 V리그에서도 통할까
 인쿠시는 다른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달리 조금 서툴지만 통역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 MBC 화면 캡처
몽골 태생의 인쿠시는 배구 선수였던 어머니를 이어 몽골에서 배구를 하다가 2022년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왔다. 한국에서도 빠른 적응력과 성실한 태도로 주전으로 활약한 인쿠시는 목포여상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인쿠시는 내심 V리그 진출을 희망했지만 국적 문제로 V리그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못하고 배구부가 있는 목포과학대로 진학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인쿠시가 배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역시 배구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이 결정적이었다.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타미라(다르한 모글스)와 함께 필승 원더독스에 합류한 인쿠시는 초반 부족한 자신감과 떨어지는 기본기로 김연경 감독의 많은 호통을 들었다. 하지만 방송을 거듭할수록 빠른 성장을 보여주면서 필승 원더독스를 대표하는 '성장 캐릭터'로 자리 잡으며 배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가했다가 선발되지 못했던 인쿠시는 8일 위파위의 대체 선수로 정관장에 합류하게 됐다. 시즌 도중에 합류하지만 목포여상 시절부터 한국에서 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고 한국어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는 만큼 V리그 적응에는 꽤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다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 받은 인쿠시가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 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정관장은 12경기에서 242득점(6위)을 올리고 있는 자네테라는 확실한 아포짓 스파이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쿠시는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해야 한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국내 선수 득점 2위(193점)를 달리며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이선우와 공수 균형이 뛰어난 '살림꾼' 박혜민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인쿠시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박혜민의 자리에 들어가려면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감당해야 한다.

인쿠시는 필승 원더독스의 귀여운 막내였지만 정관장에서는 아시아쿼터 선수로서 국내 선수 이상의 활약을 해줘야 한다. 한국 도로공사 하이패스의 타나차 쑥솟과 현대건설의 자스티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시마무라 하루요, 기업은행의 알리사 킨켈라 등 다른 아시아쿼터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연경의 제자'라는 사실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인쿠시는 과연 V리그에서 어떤 기량을 보여주게 될까.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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