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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루수 전설 켄트 ‘명예의전당’…본즈·클레멘스 이번에도 ‘약물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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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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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켄트. 게티이미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루수 역대 최다 홈런을 때린 제프 켄트(57·사진)가 명예의전당(HOF)에 입성했다.

켄트는 8일 현대야구위원회 투표에서 14표를 받았다.

후보 8명 중 홀로 기준치를 넘겼다. 현대야구위원회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탈락한 선수 중 유력 후보를 다시 모아 3년마다 재투표하는 위원회다. 위원 16명 중 75%인 12명이 동의해야 명예의전당에 입성한다. ‘약물 논란’으로 얼룩진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는 켄트와 함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5표도 받지 못했다.

켄트는 공격력으로는 MLB 역사상 최강을 다투는 2루수다.

1992년 빅리그에 데뷔해 17시즌 통산 타율 0.290에 377홈런 1518타점을 기록했다. 377홈런 중 351홈런을 2루수로 때렸다. 포지션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00년에는 33홈런 125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성적만 보면 일찌감치 HOF에 입성해야 했지만, 켄트는 기자단 투표에서 번번이 낙방했다.

마지막 10번째 기회였던 2023년 투표에서도 득표율 46.5%로 75% 기준선에 미달했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모자란다는 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인성 논란도 있었다. 켄트는 선수들에게 껄끄러운 동료였고, 투표권을 쥔 기자들에게도 불친절했다. 그러나 켄트는 이날 위원회 투표에서 87.5%라는 압도적 득표로 2008년 은퇴 이후 17년 만에 HOF 입성의 감격을 누렸다.

나머지 7명은 모두 탈락했다. 통산 473홈런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가 9표를 받아 가장 아쉽게 떨어졌다. 델가도는 다음 투표가 이뤄지는 2028년 재도전할 수 있다.

늘 주목받는 본즈와 클레멘스는 이번에도 낙방했다. 5표도 받지 못했다. 현역 시절 쌓은 업적만 생각하면 본즈와 클레멘스는 역대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동시에 약물 논란의 대표적인 선수들이기도 하다.

예견된 결과였다. 둘은 2023년 위원회 투표 때도 후보로 올랐지만 역시 5표 미만을 받았다. CBS스포츠는 본즈를 언급하며 “한쪽에서는 그가 역대 최고의 선수이고 반드시 HOF에 올라야 한다고 믿지만, 다른 한쪽은 약물로 얼룩진 선수가 HOF에 들어갈 자격은 없다고 굳게 믿는다. 어느 쪽도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고 적었다. 찬반 진영이 확실하게 갈라진 게 오래고,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도 본즈나 클레멘스가 HOF에 들어갈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6년 뒤에야 다시 위원회 투표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위원회 투표는 3년 주기로 열리지만 둘은 자격이 없다. MLB는 최근 규정을 변경해 위원회 투표에서 5표 미만을 받으면 바로 다음 투표에서는 후보가 되지 못하도록 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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