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문까지 동원" 홍명보호, 북중미 최대 변수인 '1,500m 고지대' 완벽 대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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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내년 월드컵 최대 변수 중 하나인 '고지대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고지대 전문가까지 고용해 완벽 대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이 귀국했다. 홍 감독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멕시코 지역 베이스캠프 후보지 8곳을 답사했다.
이번 대회에서 베이스캠프 컨디션은 경기력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통과국과 한 조를 이뤘다. 개최국과 한 조에 속함에 따라 조별리그 격전지는 멕시코로 정해졌다. 1, 2차전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3차전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치른다. 문제는 1,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가 해발 1,571m 고지대에 있다.
고지대 경기장 특성은 대회 중 선수단 몸 상태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위치는 국제 산악의학회의 고고도 분류 중 1단계인 '고고도(해발 1,500~3,500m)'로 분류된다. 고지대가 경기력에 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는 일명 '고산병' 증세 때문이다. 고지대로 갈수록 산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고지대는 산소 농도가 평지보다 약 2~30%가량 낮다. 때문에 선수들은 쉽게 숨이 차고 호흡 회복 속도가 느려져 근육 피로감이 빠르게 쌓이고 집중력 저하도 겪는다.
실제로 한국은 16년 전 고지대 적응 실패로 대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해발 1,753m 고지대에서 치렀다. 해당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해발 1,200m의 노이슈티프트에서 훈련했고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는 1,300m의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고지대 적응용 산소 조절 장비까지 도입했다. 그러나 단순 전력 차를 넘어 고지대 문제까지 겪으며 한국은 아르헨티나전 1-4로 패배했다.

홍명보호는 1, 2차전을 고지대 변수 속에 치러야 한다. 과거 대회보다 수월한 조 편성을 받았다는 평가지만, 환경적 변수가 모든 전망을 뒤흔들 수 있다. 이에 홍 감독은 베이스캠프 후보지 선정에서 고지대 환경을 주안점으로 뒀다. 귀국 후 취재진을 만나 "기후적인 측면도 생각하고, 고지대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동거리 역시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한술 더 뜬 홍명보호는 고지대 관련 논문을 찾아보고 고지대 전문가까지 고용해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고려하는 등 완벽 대비에 나섰다. 관련해 홍 감독은 "며칠 동안 고지대에 있어야 적응이 되는지는 여러 가지 나와 있는 논문도 많이 있지만 의견이 다 다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1,500m에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회복 속도를 잘 가져갈 수 있는지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아무래도 고지대에 일찍 들어가고 늦게 들어가는 거는 장단점이 있다. 선수들이 그 안에서 피로감을 느끼면 절대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며칠 전에 이 1,500m 고지에 들어가냐, 그 과정 전에 어떤 훈련을 하느냐는 우리의 생각과 경험도 있지만 전문가들과 같이 한번 상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라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표팀이 완벽한 컨디션 아래 대회를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 FIFA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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