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포르투갈-벨기에-프랑스와도 못 붙는다…홍명보 감독 공식 요구 "비슷한 팀과 평가전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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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을 향한 준비의 첫 단추부터 고민이 커지고 있다. 유럽 강호들이 하나둘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홍명보호의 내년 3월 A매치 평가전 구상이 생각보다 제약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대한축구협회가 최적의 스파링 상대를 찾느라 분주하다. 지난 6월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끝난 직후 홍명보호의 시계는 3월 A매치를 향하고 있다. 본선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같은 조에 묶여 각 대륙별로 두루 경험할 수 있는 평가전이 필요해졌다.
대표팀은 사실상 월드컵 이전 베스트 멤버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인 3월 평가전을 유럽에서 치르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로 상대들을 초청하기 바빴던 틀에서 벗어나 조금 더 부담을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아직 상대들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평가전 일정에서 일정 부분 보조를 맞춰왔다. 같은 상대를 아시아로 초청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었다. 지난 9월 미국과 멕시코, 10월 브라질과 파라과이, 11월 볼리비아와 가나까지 항상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 상대는 순서만 달랐을 뿐 같았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흐름이 다르다. 조 편성에 따라 각자의 길을 택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일본이 먼저 움직였다. 우승후보인 잉글랜드와 평가전 소식을 전하면서 일찍부터 대비했던 준비성을 잘 보여줬다. 반대로 축구협회는 유력한 카드로 거론되던 오스트리아 원정 역시 확정 단계는 아니다. 다른 일정은 소문조차 나지 않는 상태다.

상황은 점점 빡빡해지고 있다. 유럽까지 건너가는 만큼 가능한 강한 상대와 붙어보는 게 이득인데 1포트 국가들이 속속 후보군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월드컵에서 일본과 같은 조에 들어 '가상의 일본'으로 한국을 고려할 수 있다던 네덜란드가 노르웨이, 에콰도르전을 확정하면서 가장 아쉬운 스파링 파트너를 놓쳤다.
여기에 벨기에와 프랑스, 포르투갈 등은 같은 기간 유럽이 아닌 북중미행을 택했다. 벨기에는 3월 미국, 멕시코와 2연전을 발표했고, 포르투갈 역시 멕시코, 미국 순서로 붙는다. 프랑스도 개최 지역으로 넘어가 브라질, 콜롬비아를 만나기로 했다. 아직 브라질전 한 경기 일정만 밝힌 크로아티아 역시 북미에서 경기한다.
현재까지 독일, 스코틀랜드, 오스트리아 등이 3월 A매치 상대를 확정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유럽 국가 중 하나다. 독일과 붙어보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를 만나지 않기에 한국과 평가전을 수락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스코틀랜드 혹은 유럽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경쟁력을 갖춘 헝가리 등이 후보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날 덴마크, 체코,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등의 유형을 보면 1포트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홍명보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조 추첨식과 베이스캠프지를 돌아보고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3월 A매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월이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라 피로감이 있을 것이고, 국내 선수들은 시즌 초반이라 경기력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되도록 월드컵에서 붙을 수 있는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상대의 이름값보다 실제 본선에서 마주할 상황을 얼마나 가깝게 재현할 수 있느냐를 축구협회에 기준으로 내밀었다.
일단 홍명보 감독은 3월 2연전 중 한 팀은 확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한 국가를 두고 축구협회가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한 팀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지만 아직 완전한 합의 단계는 아니”라며 구체적인 국가명 공개를 미뤘으나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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